고마워 고마워 동심원 8
민현숙 지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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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아파트 현관으로 날아든 벌을 보고 아이가 기겁을 하는거였어요.

처음엔 저도 놀랐죠.

아이에게 혹시 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바깥으로 나갔는데 벌은 한참동안 투명한 유리창의 여기저기를 부딪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이 열리자 그 틈으로 다시 날아간 벌을 보면서 아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어요.

벌은 꽃을 찾다가 잘 못 들어온걸거라고...

이말을 하면서 이 책의 작가 이야기가 떠 올랐습니다.

이쁜 동시들을 읽으면서 아이가 한동안 책을 가방에 넣어서 학교에 갈정도로 요즘 시에 푹 빠져있답니다.

일기를 쓸때도 시로 쓰면 더 쉽다고 하는 아이의 글을 보니 시인지... 짧은 글을 나열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칭찬을 해줬어요.

동시집이 이렇게 재밌고, 자기도 시란걸 지을수 있다는것에 무척 뿌듯해 하고 있었거든요.

 

 

씨앗 뿌리기 中

 

여름내 뽑아도 뽑아도

뽑은 자리에

다시 돌아 나오는 풀

 

세상의 모든 아기가

한꺼번에 태어나는 게 아니듯

풀들도 한꺼번에 와르르

씨앗 쏟아 내는 게 아니다

 

...

 

보물찾기 中

 

상수리나무에서 툭!

도토리 떨어졌다

산밤나무에서 떽, 떼구르르!

알밤 떨어졌다

 

- 공짜는 없어!

상수리나무와 산밤나무는

도토리와 알밤을

바위 틈 가랑잎 밑 머루덩굴 속에 감췄다

 

...

 

 

작가는 아이들이 미처 못 보고 지나친것까지 찾아내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글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아이가 알았을까요?

자연에서 배울수 있는 많은것들을 그리고 작가의 시선으로 놓치지 않은 이야기들을 동시로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쁜 글들에게 고맙다고 해주고 싶네요. 고마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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