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쪽빛그림책 5
기무라 유이치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그림이 참 독특한 느낌의 길다란 책이랍니다.

이 긴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아이와 얼른 살펴보러 갔어요!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려 다리가 다 떠내려가서 통나무 하나만 남았네요~

토끼 한 마리가 다급하게 통나무 다리를 건너려고 해요~ 여우가 뒤따라 오거든요!!!

여우가 "훌쩍" 외나무다리에 올라탔더니...  둑이 내려앉아 ... 다리가 기울기 시작해요!!! 으악!!!

끼기기기익~~~~~~~~~~~~~~~~~~!

허둥지둥 여우가 물러서자 반대쪽으로 휘~청!

ㅎㅎㅎ

시소처럼 둘은 외나무다리에서 꼼짝 못하게 되었어요!

글자도 외나무다리의 기울기에 따라 기울어져있고,

다급한 끼익! 이나 훌쩍! 같은 단어는 크게 써 있어서 긴박감이 느껴집니다.

먹이가 눈앞에 있어도 먹지 못하고, 토끼는 여우가 앞에 있어도 달아나지 못하고 해가 저물어요~

 






 

까마귀들이 날아왔지만 별 도움도 못되구... 캄캄한 밤이 되었어요.

귀신이나올것만 같아... 나무 덤불도 으스스해 보입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죠.

여우도 무서우면 금세 오줌이 마렵더라고 하고, 토끼는 무서우면 고함을 친다고 얘기합니다.

원수 사이였던 것도 잊은채 수다를 떨다... 갑자기 토끼가 조용해서 고함을 쳐요!

"얼른 일어나. 지금 잠들면 떨어져 죽는다구!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외나무다리가 기울어져서 서로를 위해서 지켜야 하죠.

 


 


 

새벽바람에 외나무다리가 천천히 돌기 시작하더니... 빙빙.... 계속 돌기 시작해요!

"끼아악~~~" ㅎㅎ 여긴 여러가지 비명소리가 참 많이 들려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큰소리로 외치며 재밌어 하거든요.

외나무다리가 돌다가... 여우 다리가 둑 위에 걸렸어요~

토끼를 먼저 건너게 하고, 여우도 당겨줍니다. 참 이쁜 모습이죠.

아이에게 물었더니 엄청 고민을 했어요~

여우를 살려 줄까 말까!!!

그런데...

여우가 먼저 제정신으로 돌아왔네요~

토끼는 도망가구요... 그러다 여우가 멈췄어요!

 



 

무서우면 여우는 오줌이 마렵거든요!

이 장면은 여우 오줌 누는 모습! ㅎㅎ

조그만 소리로..."토끼야 앞으로는 잡히지 마!"

 

 


한마디로 말하면 토끼가 여우에게 쫓기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고, 긴박한 느낌마저 들면서... 서로를 도울줄 알고, 보답도 할줄 아는...

이 모든 내용과 감동이 들어있다니!

그림도 참 독특한것이 물위에 흔들흔들 다리... 그 다리 위의 여우와 토끼 이야기라 길쭉한 크기가 참 어울리네요~

그리고 물의 느낌과 여우와 토끼의 느낌이 참 이쁘게 그려져 있어요!



절대 친구가 될수 없을 여우와 토끼가 서로를 위해 협조하고 의지하면서 위험에서 헤쳐나갑니다.

 

아이들에게 참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 모든것을 빠져나왔을때의 여우 행동에서 웃음까지...

그림처럼 글자들도 내용에 맞게 기울어져 있거나, 긴박감을 주는 단어는 크고 자유롭게 씌여 있어요!

덕분에 이런 글자들은 옆에 앉은 아이들의 몫이랍니다.

얼마나 소릴 질러 대는지... 귀가 좀 아팠지만

책 한권으로 이렇게 시끄럽고, 긴장감 있게 읽을수 있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아빠도

 "무슨 책이길래 그렇게 재밌게 읽어?"

 "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세요!ㅎㅎ"

형제와 엄마가 책 읽고 있는데 슬쩍 끼어드는 아빠까지...

책 한권으로 참 재밌는 저녁 풍경이었답니다.

여우와 토끼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오늘 저녁에 우리집으로 오세요!

우리집 형제가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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