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까지는 아니어도 최악의 비극으로는 정리하지 말자. 좋은 기억은 그대로 두는 것, 미움으로 추억을 덮지 않는 것,
그리하여 과거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을 존중하게 될 때 내 마음과 시간 역시 허무하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도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회복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다. 상처받은 후에도, 관계의 어그러짐을 겪고 나서도 다시 사랑 할 수 있는 용기다. 아무리 작더라도 내게 남아 있는 것, 남겨진 것,
마음의 여지에 집중하라.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여지, 그 ‘싹‘을 보존하고 키울 때 나는 과거의 망가진 관계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수 있 고 다시 내가 원하는 관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성유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이 결정을 내리게 하지 마세요
앞선 사례의 보연 씨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만약 이용당한경험이 있거나 지금 그런 일을 겪는 중이라면 점화 효과(Priminoeffect)‘와 ‘의사결정의 타이밍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용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용‘이라는 말의 파급력부터 살펴보자. 생각해보면 이용이라는 말만큼 순식간에 우리를 분노에 휩싸이게 만드는 어휘도 없다. 심리용어 중에 점화 효과가 있다.
시간적으로 앞서 제시된 자극이 이후에 제시된 자극 처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나 이용당한 거야?‘라는 초기 자극을 받아 거기에 꽂히면, 그 뒤에 상대가 아무리 진심으로 대해도 그의친절이나 마음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아직도내게 이용할 게 남아 있어?‘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처리가 된다.
보연 씨도 비슷한 경우다. 후배의 말을 듣고 그녀는 ‘선배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이용당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속상한 마음에그 자리에서 카톡을 차단할 수도 있겠지만 잠시 행동을 멈추고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점화 효과로 인해 선배와의 좋았던 시간마저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점검을 해보자는 얘기다.
실제 클리닉에서도 ˝감정이 결정을 내리게 하지 마세요.˝라는말로 환자의 숨 고르기를 주문한다. 감정이 솟구칠 때 결단을 내리기보다 ‘내 딴에는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야.‘라는 결론이 나올 수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감정을 무시해서가아니다. 감정을 존중하되 내 행동의 결정은 이성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이용당한 사건‘과 함께 ‘이용당하지 않은 나머지 시간‘
에 대해서도 떠올려보자. 지금 일어난 사건 말고 그동안 함께한 ‘관계의 질’, 그것의 평균을 내보는 것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상대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하는 선에서 그치고, 좋은 기억이 없더라는 결론에 이르면 그때 가서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을 취해도 늦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호빵 먹고싶어요

살면서 내가 뛰는 일은 거의 없다.
그가 운전하는 버스는 이미 출발했다. 찬바람을 맞으며 슈퍼 알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 아침밥 대신 호빵을 샀다. 슈퍼 여주인이 찜통 문을 열자 하얗고 더운 김이 끼쳐왔다. 버스가 상가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늙은 기사의 희끗한 머리를 바라보며 호빵을 마저 먹었다. 사람의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 지난달 새로 온 기사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룸미러 안에서 그와 눈이 마주쳤을때,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의 눈길에서 사심 없이 우호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왠지 그 다정한 눈빛이 잊히지 않았다.
추에 내 가게가 있다. 실과 바늘이투에 비좁게 자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감정은 정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무슨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반복되는 생각과 행동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과거는 과거로 돌려주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 부정적인 측면을 보지 말하는 말은 아니다 비록 세상에는 힘들고 실망스러운 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선과 행복을 향해 나아가리라는 믿음, 그러한 믿음이 바로 긍정성이다
.
쇼펜하우어는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사물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울한 사람은 비극을, 다혈질의 사람은 희극을, 침착한 사람은 무의미한 것만을 본다”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는 자신만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
안경의 색이 어두울때 세상은 전부 어둡고 칙칙하게 보일 것이며 안경의 색이 분홍빛이면 세상은 분홍색으로 보일 것이다
이 안경의 색은 바로 우리의 감정 상태나 사고방식을 나타낸다
.
누군가를 상실했을 때 애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애도과정이란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리는 그 슬픔에서 건강하게 헤어나올 수 있게 된다
.
시간이 아픔을 싣고 지나가도록 그리고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시간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