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이가 책을 잘 봐주어서 좋지만, 영아기에는 책을 보는 게 아니라 씹어먹기에 바빴습니다. 아이들 구강기에는 헝겁책이나 보드북이 딱 적당한데요, 바로 이 시기부터 보여 줄 수 있는 자연동화가 있더라구요. 바로 인북에서 나온 <지구별 자연동화>랍니다.
코뿔소, 판다, 펭귄, 고양이 모두 친숙한 동물들이지요. 엄마 손을 쫙 펼쳤을 때 손에 잡힐 듯한 16cm*16cm 사이즈로 정말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보드북이라서 아이가 넘기기도 쉽고, 찢어지지도 않아요.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서 다칠 위험도 없습니다. 표지만으로도 흥미 가득한 지구별 자연동화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궁금해집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5/pimg_7840981921535358.jpg)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야옹아 야옹아, 뭐하니?"라는 질문을 하면, 고양이가 "지금 하얀 민들레씨를 날리고 있어.", "하~암, 지금 졸려서 하품을 하고 있지."하면서 대답을 해 준답니다. 자연동화가 자연관찰과 다른점은 자연관찰이 사실과 특징에 대한 정보 전달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자연동화는 자연속의 동물들의 특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는 점입니다. 0~5세 아이들에게 이 동물은 이러한 특징이 있어~ 하고 설명하기 보다는 책속의 동물이 엄마와 이야기 하거나 독자와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야옹아 야옹아 뭐하니? -고양이' 책도 고양에에 관한 사진을 촬영하고, 그 사진에 걸맞는 이야기를 입혀서 나온 지구별 자연동화입니다. 고양이의 표정, 머리를 갸우뚱하는 상태를 포착해서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자연동화. 동물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해주는 동화책인데, 그림이 아니라 생생한 사진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5/pimg_7840981921535359.jpg)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요-판다' 이 책에는 판다 가족이 등장해요. 언니는 잠꾸러기, 오빠는 먹보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판다의 특징을 이야기 해주고있습니다.
우리 아기의 첫 자연동화로, 사진을 통해 실제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통해 자연을 만나보는 <지구별 자연동화>가 안성맞춤이네요. 예전에는 자연관찰 전집은 권수가 많은 책이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권수가 많다고 해도 지구의 모든 동식물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아이가 하나 하나 꺼내 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기대만큼 아이가 모든 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지구별 자연동화>는 20권의 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기는 동물들을 하나하나 골라서 모아 놓은 것 같아요. 그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볼 수 있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5/pimg_7840981921535360.jpg)
코뿔소는 '나도 멋진 뿔을 갖고 싶어요'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왔는데요, 아기 코뿔소가 어른 코뿔소들이 멋진 뿔로 힘자랑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뿔이 갖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서 시작 됩니다. 엄마는 풀을 맛있게 먹고 자라면 멋진 뿔이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물론, 어른이 된 아기 코뿔소는 멋진 뿔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뿔소는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죠. 동물원에서도 저~ 멀리 있는 코뿔소를 보고 돌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코뿔소를 사진으로라도 만나볼 수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멋진 코뿔소의 뿔을 보면서 코뿔소는 이렇게 생겼구나, 풀을 먹는구나, 어른이 되어 뿔이 생기는구나 하면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머리속에 코뿔소에 관한 자연지식이 기본으로 들어가게 되는겁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5/pimg_7840981921535361.jpg)
펭귄은 '수영대회가 열렸어요'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엄마 펭귄이 알을 낳고, 쑥쑥 자란 펭귄이 수영선수가 되겠다고 합니다. 열심히 수영 연습을 한 아기 펭귄은 수영대회에서 일등을 했어요. 재미있는 줄거리로 아이와 책 보는 채미를 더해주는 <지구별 자연동화>입니다.
자연관찰과는 또다른 느낌의 자연동화였어요.
아이 손에 딱 맞는 크기의 앙증맞은 사이즈로 아이가 이리저리 펼쳐보며 즐거워 했답니다. 그런데, 동물들 중에서 어떤 동물이 좋으냐고 물어보니, 코뿔소라고 하더군요. 의외였는데, 아이의 눈높이로 보는 세상은 엄마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많이 다른 것을 또 한번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