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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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최근에 읽은 투자책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이제까지 읽었던 버핏에 관한 책들 중에서도 가장 좋았습니다.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쓰라면 당장 10문장 정도는 바로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정수가 모두 모여 있는 책이다.

-좋은 투자책은 언제든 다시 읽히게 마련인데, 최소한 3회독은 할 생각이다. 읽자마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원래 투자서에서 좋은 문장들은 밑줄을 그어가며 보는 편인데, 그렇게 하다가 중도포기했다.

너무 많아서 다 할 수가 없다.

-이 책에 읽는 내용을 여러번 곱씹고 이해할 수 있다면,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자가 할수 있는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다. 현인들은 절대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을 뿐더러 가르침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을 관통하는 지혜들이 가득 담겨있다.

-찰리 멍거옹은 100세를 앞두고 작고하셨고, 그래서 지금 시점에 그의 가르침이 더욱 진하게 마음을 울린다. 버핏의 연장전이 최대한 길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를 능가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삶의 모든 면에서 본받을 만하다. 그의 인생도 늘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0살이 다되어가는 누구보다 부지런한 학습기계에게는 지나간 많은 실수는 더 큰 성공으로 점철되어 지혜로운 늙은이의 멋진 언어유희로 포장된다. 삶은 끊임없이 배우는 여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다.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고,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쌓고 존경받으며,

사회에 환원하고, 게다가 햄버거와 콜라를 잔뜩 먹으며 장수까지 할 수 있다면..

투자자라면, 인생의 이정표를 세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버핏의 연장전도 마무리가 될 날이 오겠지만,

그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스승으로 영원히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투자책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다.

앞으로 아끼는 책이 될 것 같다.

그냥 무조건 사서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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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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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이무.

다음 공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

매순간 순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

그 것이 내가 김성근 감독님의 전 자서전들을 통해 배운 점이었다.


나는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한다.

실제로 만나뵌 적은 없지만 야구팬으로써, 책의 독자로써, 강연의 청자로써 그렇게 공감하고 가르침을 얻었다.

심지어 나는 취업준비생 시절 면접에서도 존경하는 사람과 명언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김성근 감독님을 언급한 적도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끈기나 절박함이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나 역시 그러한 것 같으니.

인생을 열심히 사냐? 라고 물어보면 네 물론 열심히 살지요. 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만

정말 죽을만큼 최선을 다해 무언가 하고 싶고 치열하게 한 치 낭비없이 살아가느냐 라고 묻는다면 대답을 망설일 것이다.


김성근 감독님은 올해 한국 나이로 82세다.

여기서 나이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시대가 확실히 변했다.

내가 어릴 적에는 나이 60만 넘어도 노인이었다.

연세가 80을 넘어가는 분들은 지팡이 짚고 다니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얼굴만 봐도 나이를 짐작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50이 넘어서의 나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김성근 감독님은 82세에 하루종일 펑고를 치신단다.

내가 82세쯤 되면 나도 젊은 사람들에게 나는 언제가나 하는 식의 농담이나 하고 그러지 않을까?

감독님은 그런 나의 나약함을 확실하게 깨부셔주신다.


"그때 든 생각이 무엇이냐면, 그러면 100살 먹은 사람눈에는 나도 아직 아이겠다는 것이었다. 중략..

사람은 계속 앞으로 가려고 생각해야 한다. 아프니까, 나이를 먹었으니까, 암에 걸렸으니까, 허리 수술을 했으니까... 어떤 이유든 간에 한 발 물러서면 그 순간 승부에서 지는 것이다."


약점은 절대 상대방에게 드러내지 않고, 심지어 암도 여러 번 걸리셨는데 가족분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수술하고 다음 날 다시 야구장으로 가시는... 그 정신력, 강인함.


또 하나 놀라움이었던 것은 감독님은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야구를 해오면서, 정말로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거였다.

왜냐면,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이미 지고 시작하는 거니까.

감독님다운 생각이었고 마음에 와 닿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거 같다. 아 애초에 힘들다는 생각을 그냥 안 하면 되는구나.

즐겁다는 생각과 의식을 자꾸 가지면 되는 구나라는 깨우침을 얻었다.

감독님의 말을 다시 한 번 보자.


"처음부터 즐겁다는 생각을 가져야지, 고되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시작도 못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의식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바뀐다.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인간은 언제나 도전해야 한다. 트라이하고 트라이하는 속에 인간으로서 성장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감독님의 강인함이 좋다. 그리고 탁월한 리더쉽도 본받고 싶다.

이 책의 후반부는 감독님의 리더쉽에 대한 철학이 이야기로 풀어진다.

성공적인 리더쉽의 형태도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감독님이 이 시대 최고의 리더쉽을 보여주는 사람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로도 참 좋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나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야구에 헌신하고 순간에 최선을 다해왔던 감독님의 이야기에 자신을 빗대다보면 어느덧 해결책은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니 말이다.


사람이 힘들 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내면의 강인함을 깨우쳐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단단해지는 느낌이었다.


가볍고 피상적이고 책임지지 않는 것이 미화되는 세상에서,

묵직한 깨우침을 주는 멘토를 가질 수 있어 참 좋다.


이번 책은 제목을 참 잘 지으셨다.


"인생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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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콘텐츠가 전부다
노가영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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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미디어 산업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주는 전문가들의 글을 매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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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승자의 조건 - 배터리가 주도하는 400조 거대 시장의 패권 경쟁
정경윤 외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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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책"

2025년이면 이차전지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넘어설거라는 보고가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탄소중립, 그리고 그 핵심인 전기차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가 그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한 중 일 3국이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중국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한국은 배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이 내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위라고 봐야하겠죠.

그리고 일본은 배터리 모듈, 셀 기술력은 뒤쳐져 있으나 부품, 소재 등에서는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이차전지는 4대 핵심 소재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차전지의 구성원리 및 발전과정등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전기차 구매자의 입장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행거리/ 보조금 지급 / 유지 비용 일 것입니다.

주행거리는 아직 내연기관의 효율성에는 못 미치지만 (1회 휘발유 주유시 최대 800km)

NCM소재 중 니켈 함량을 끌어올리면서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셀메이커들이 많이 채택한 NCM622 모델은 400km, 니켈 함량을 90%까지 끌어올린 NCM9055모델에서는 500km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는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조금은 소원해보입니다.

문제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배터리 자원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자재 확보문제와 가격문제입니다.

전기차 원가 비중의 40%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이 배터리원가의 63% 이상을 차지하는게 원재료 비중인데 리튬, 코발트 등의 수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원자재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4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원료, 소재, 부품 등 의 공급망을 장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로 원료 공급망을 편재화하고자 한다면 미국과 유럽은 바잉파워를 앞세워 새로운 규제 법안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완성차업체와 셀메이커들은 위의 사진처럼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우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셀메이커 3사의 해외전략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 핵심인 이차전지의 태생부터 업황, 미래 전망까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면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증권사 산업리포트나 개별 리포트 등을 통해

개별 셀메이커, 부품, 소재 업체 등을 면밀히 공부하신다면

확실한 성장산업인 이차전지 섹터에서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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