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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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와 반응을 얻었다는 폴란드 영화 365일의 원작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 출간 소식을 통해 뒤늦게 이 영화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게되었고 영화 역시 궁금해졌지만 영상을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읽는 동안 정해진 이미지가 떠오르기에 먼저 글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젊은 나이에 가문의 수장에 올라 가문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마시모는 매사 냉철하고 강인하다. 그런 마시모가 5년 전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있을 때 한번도 본 적 없는 한 여인을 꿈 속에서 만나고 덕분에 깨어난다.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녀의 얼굴을 그려 걸어두고 찾아 헤맸지만 발견하지 못했는데...그러던 어느날 공항터미널 관광객들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꿈 속의 그녀를 드디어 보게된다. 그녀는 바로 생일을 맞이하여 남자친구 마틴과 함께 폴란드에서 이탈리아로 여행 온 라우라. 일이 틀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다가선 마시모는 결국 라우라를 자신의 눈 앞으로 데려온다. 


직장을 그만두고 기분전환을 위해 떠나온 여행지에서 납치(?)된 라우라. 모든 상황이 어리둥절한 라우라에게 마시모는 그녀가 오래도록 찾아다녔던 여인임을 거실에 걸어둔 초상화로 증명해보이고 다음 생일이 올 때까지 그 365일 동안 자신의 곁에 머물러야 한다고 통보한다. 그 시간 동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보내주겠지만 그 전에 도망간다며 폴란드에 있는 가족들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마시모. 결국 라우라는 선택지없이 그의 곁에 남게된다.    


이런 상황에 빠지게 만든 것이 화가 난 라우라는 자꾸 위험한 남자 마시모를 도밣하고 마음을 열 때까지 존중하겠다는 마시모는 도발하는 라우라에게 경고하며 다가서면서 두 사람은 기 싸움을 벌인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마시모를 신경쓰며 걱정하게 된 라우라는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지만 마시모를 노리는 상대방 가문에 의해 라우라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꿈 속에서 그리던 그녀를 만나고, 365일간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최고로 꾸며주는 모습들은 여러 동화 속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밀당하는 부분이 긴장감있게 그려졌고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빠르게 다음으로 이어진다. 3부작까지 연결되는 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 이렇게 많은 것이 완성되었는데 나머지는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까. 폴란드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 불린다하니 두 작품을 비교하게 한다. 그레이가 본성을 감춘 신사였고 여주인공 아나스타샤가 그레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면 마시모는 본능에 충실한 강한 남성미를 가진 짐승남이고 라우라 역시 그에 지지않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다소 위험한 세계에 살고있는 365일의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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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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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마약거래를 하는 새아빠 라일과 라일로 인해 마약에 빠진 엄마 프랜시스, 말을 하는 대신 허공에 암호같은 메세지를 쓰는 형 오거스트와 살고 있는 엘리는 형이 쓰는 메세지를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12살 엘리의 베이비시터인 70대의 슬림 할아버지는 젊은 날 택시 운전사를 죽였다는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탈옥수로 유명하다. 슬림 할아버지가 정말 택시 운전수를 죽였는지 안죽였는지 엘리는 계속 의문이지만 어쨌든 엘리에게 슬림 아저씨는 착한 사람이자 어둠 속에서 암울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인생의 절반을 감방에서 보내고도 웃을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엘리를 어른의 마음을 가진 아이라 칭하는 슬림 할아버지는 엘리에게 감옥에서 겪은 일들이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여과없이 들려주기도 낚시와 운전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슬림 아저씨에 대한 기사를 쓴 <사우스웨스트 스타>범죄부 기자 '케이틀린 스파이스'의 이름을 본 엘리는 깜짝 놀라고 만다. 형이 허공에 썼던 메세지들이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우주를 삼킨 소년','케이틀린 스파이스'였기에...형은 그녀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어느 날 라일 아저씨가 납치되어 사라지고 엄마마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슬림 아저씨도...형과 엘리는 어릴 적 떠나 얼굴도 잊어버린 아빠의 집에 머무르면서 책과 술에 빠져 사는 아빠를 이해해보기도 한다. 라일 아저씨가 숨겨둔 마약을 찾으려는 마약거래상에게 위협당한 엘리는 그 과정에서 소중한 오른손 검지를 잃는다. 쉬운 일보다 옳은 일을 하라고 했던 슬림 아저씨의 말을 기억하는 엘리는 흠모하는 케이틀린 스파이스를 찾아가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에 대해 제보하고 케이틀린과 엘리는 믿기 힘든 놀라운 현장을 찾아내는데...  


    


예쁜 표지에 끌렸고 두꺼운 분량이 살짝 부담스러웠던 소설은 만나서 좋았다는 평을 남겨주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엘리는 범죄자들이 왜 나쁜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는지 궁금해하고 주변에 멀쩡한 어른이 없음에도 엘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리지만 돌아가는 인생을 본능적으로 꿰뚫어 보고 생각지 못한 인생의 밝은 면과 다른 면을 바라보는 엘리와 마치 초능력자 같은 형 오거스트는 뭐라 다 표현하기 힘든 특별한 아이들이었다. 슬림 할아버지와 엘리가 주고 받은 교감은 무엇보다 인상깊고 감동적이었으며 힘든 환경과 경험을 하면서도 언제나 꿋꿋이 서있는 엘리에게 많은 걸 배우고 전달받는다.  








*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도서를 통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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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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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싼 모든 것이 최악인 상황에서 어떻게 예쁜 것만 보고 성장했는지 엘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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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5 - 우리들의, 상그리아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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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권에서 마무리되는 소설 환락송의 이야기. 소설의 처음은 아파트 환락송 22층에서 만난 앤디, 취샤오샤오, 판성메이, 추잉잉, 관쥐얼이 일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 소설의 마지막은 사랑에 울고 웃으며 진정한 사랑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모습이 구분되게 남겨진다.   


바오이판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의 넘치는 사랑에 행복하지만 복잡해지는 결혼을 꼭 해야하는지 망설이는 앤디. 뜻밖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바오이판을 위로해주고 틀어져버린 아버지와의 관계를 중재해주던 앤디는 사랑하는 바오이판의 곁에서 당당히 권리를 찾으며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다. 임산부의 몸으로도 환락송 22층 그녀들의 일에 물심양면으로 나서주는 앤디는 끝까지 앤디다움을 보여준다. 


자오이핑과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나가는 취샤오샤오는 좀 더 그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당장 결혼하기보다 MBA과정에 도전해보려 한다. 22층 친구들의 일에 짓궃은 관심이 많은 그녀는 시키지도 않은 관쥐얼의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해 조사하며 뜻밖의 사실을 알아내는데... 취샤오샤오 부모님 사이에서 이혼이야기가 나오면서 재산분할 문제로 셈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취샤오샤오의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안겨주신다.  


헌신적이고 일편단심의 사랑을 보여주는 왕바이촨과 함께 할 미래를 꿈꾸며 찾아낸 완벽한 집의 계약을 앞둔 판성메이는 계약당일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신분증 때문에 앞서 공동명의로 얘기된 계약이 무산되자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찬찬히 둘의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본 판성메이는 그동안 자신의 짐까지 지어 준 왕바이촨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며 홀로서기를 위한 이별을 고한다. 가족들의 무리한 요구를 방어하고 자신을 위한 여유자금이라는 것도 마련해가는 판성메이는 늦었지만 자신을 위해 집중해보고자 한다. 


잉친과의 재회를 위해 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맛본 추잉잉은 잉친과 함께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처음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던 잉친의 어머니는 결국 승낙하고 예비 며느리 추잉잉을 돌봐주기도 한다. 뒤늦게 금지옥엽 딸이 병원에 입원 중임을 알게된 추잉잉의 부모님까지 찾아오면서 둘의 결혼은 급물살을 타고 퇴원하면서 잉친의 집에 함께 살게 된 잉잉은 환락송 22층에서 방을 뺀다.  


연애에 숙맥이었던 관쥐얼은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경찰관 시에빈과 사랑에 빠진다.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관쥐얼의 부모님이 시에빈을 만나러 고향에서 올라오고 동시에 시에빈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는데...현실적인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부모님에게 시에빈은 마냥 부족해보인다. 관쥐얼은 그런 대접을 받는 시에빈에게 미안해지고 둘 사이에 갈등이 피어난다.


관시(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만연해있는 인맥을 이용한 뒷조사, 대체로 한 명인 자식을 소황제로 키우며 지나친 간섭과 관심을 표하는 부모님, 아직도 남아있는 남존여비사상 등 익히 들어온 중국문화였지만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몇몇 에피소드들과 남녀 간의 갈등의 이유는 생소하고 의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5권의 책을 만나는 동안 서로 으르렁거리고 약올리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 의리 넘치게 도와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다섯 여인들의 이야기는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소설 1~2권의 내용은 드라마 시즌1의 내용과 비슷했는데 아직 보지 못한 시즌2와 앞으로 제작예정이라는 시즌3의 드라마 내용은 소설과 어떤 점이 같고 다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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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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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는 고대~근대편의 50가지와 현대편의 51가지를 합친 101가지 흑역사를 2권의 책으로 나누어 소개된다.. 교수, 기업 임원, 대학교 학장을 역임한 빌 포셋과 정치, 역사,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학자들 그리고 다수의 소설가들이 '대공황의 판자촌에서 IS의 출현까지' 현대 역사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약 그 때 그 사람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런 오판과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미국은, 중국은, 남한과 북한은 그리고 세계는 흑역사를 대신하여 다른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이 역시 가정이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어떠했을지 한번쯤 떠올리며 생각해보게 한다. 




캐네디 대통령이 유세 일정에 댈러스를 포함시키지 않았더라면, 유세 날짜를 바꾸었더라면 암살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케네디는 국민의 신임을 얻어 재선에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남았을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던 탓에 악화된 건강이나 추한 스캔들에 휘말려 물러나야했을까? 만약 그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비운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 대신 어떤 이미지로 남겨졌을까 궁금해진다.  




다혈질이었다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에서 좀 더 자제력을 발휘해주었다면 한국은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지 않았을까? 북한이 중국 땅에 흡수되었다면 지금 북한이 겪고있는 3대에 걸친 독재자의 통치의 고통을 받지 않아 다행이었을까?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외국 역사학자가 바라보는 시선이 던져 준가정은 인상적이었다.  




빠른 디지털 시대를 읽지 못한 코닥이 결국 파산하게 된 이야기, 비디오 시장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넥플릭스의 손을 내치고 어느 순간 위세가 역전된 이야기, 심장박동 기록기에 실수로 전기저항기를 설치하면서 오늘날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심장박동기를 만들게 된 이야기, 코코아 가루가 떨어져 네슬레 초콜릿 바를 넣어 만든 쿠키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초쿄칩 쿠키가 되었다는 이야기, 허허벌판을 덮기 위해 자생력이 강한 칡을 심었다 지금까지 낭패를 보고 있는 이야기 등등 소소한 실수들이 가져온 큰 파급력의 이야기들도 들려진다. 




대체로 세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유연하지 않은 사고와 고집,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본 경우, 분열을 초래하는 전쟁을 겪으면서 실수와 실패의 역사들이 흑역사를 만든 것 같다. 지나고 나서 평가되는 역사에 다른 선택지를 택하였어도 또 다른 흑역사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계사의 흐름과 몰랐던 여러 상식 그리고 재미를 전해받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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