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ㅣ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는 고대~근대편의 50가지와 현대편의 51가지를 합친 101가지 흑역사를 2권의 책으로 나누어 소개된다.. 교수, 기업 임원, 대학교 학장을 역임한 빌 포셋과 정치, 역사,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학자들 그리고 다수의 소설가들이 '대공황의 판자촌에서 IS의 출현까지' 현대 역사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약 그 때 그 사람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런 오판과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미국은, 중국은, 남한과 북한은 그리고 세계는 흑역사를 대신하여 다른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이 역시 가정이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어떠했을지 한번쯤 떠올리며 생각해보게 한다.
캐네디 대통령이 유세 일정에 댈러스를 포함시키지 않았더라면, 유세 날짜를 바꾸었더라면 암살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케네디는 국민의 신임을 얻어 재선에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남았을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던 탓에 악화된 건강이나 추한 스캔들에 휘말려 물러나야했을까? 만약 그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비운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 대신 어떤 이미지로 남겨졌을까 궁금해진다.
다혈질이었다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에서 좀 더 자제력을 발휘해주었다면 한국은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지 않았을까? 북한이 중국 땅에 흡수되었다면 지금 북한이 겪고있는 3대에 걸친 독재자의 통치의 고통을 받지 않아 다행이었을까?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외국 역사학자가 바라보는 시선이 던져 준가정은 인상적이었다.
빠른 디지털 시대를 읽지 못한 코닥이 결국 파산하게 된 이야기, 비디오 시장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넥플릭스의 손을 내치고 어느 순간 위세가 역전된 이야기, 심장박동 기록기에 실수로 전기저항기를 설치하면서 오늘날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심장박동기를 만들게 된 이야기, 코코아 가루가 떨어져 네슬레 초콜릿 바를 넣어 만든 쿠키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초쿄칩 쿠키가 되었다는 이야기, 허허벌판을 덮기 위해 자생력이 강한 칡을 심었다 지금까지 낭패를 보고 있는 이야기 등등 소소한 실수들이 가져온 큰 파급력의 이야기들도 들려진다.
대체로 세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유연하지 않은 사고와 고집,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본 경우, 분열을 초래하는 전쟁을 겪으면서 실수와 실패의 역사들이 흑역사를 만든 것 같다. 지나고 나서 평가되는 역사에 다른 선택지를 택하였어도 또 다른 흑역사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계사의 흐름과 몰랐던 여러 상식 그리고 재미를 전해받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