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권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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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는 장소만큼이나 함께가는 동행자가 중요하다. 여행의 리듬을 맞춰주고 언제나 여행지를 떠올릴 때마다 추억속에 함께하기에...이 책은 작가님의 유럽 여행기를 담고있는데 함께 떠난 메이트는 특별하게도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애견 페퍼였다. 애견과 함께 여행을...그것도 유럽을...그 생각만으로도 대단했는데 실행에 옮겼고 그 여행중에 일어난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페퍼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어릴 적부터 애견들과 함께했던 작가님은 사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살고있는 애견에게 항상 더 맛있는 것, 더 좋은 것을 먹여주고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유럽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게된다. 막상 페퍼의 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국서류, 비행기탑승, 숙소, 교통편 등 세밀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지만 결국 첫 번째 여행지인 프랑스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긴 비행시간을 마치고 진짜 페퍼와 함께 파리에 무사히 도착한 작가님은 감격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에펠탑을 실제로 바라보며 일정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통하는 폐퍼의 인기를 실감하고 페퍼로 인해 타지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 더 친근한 소통하지만 세밀한 계획에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빠져 난감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페퍼에게 위안받으며 두 번째 여행지인 스위스에 도착한다.

 

날씨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스위스...만년설이 뒤덮힌 피르스트에서 눈을 좋아하는 페퍼는 구르고 비비고 슬라이딩하며 신나게 놀기도 한다. 버스 혹은 택시기사의 마음에 따라 탑승이 거부되기도 하고 힘들게 찾아간 곳이 폐퍼가 출입할 수 없는 경우도 생겼지만 또 다른 방법과 장소를 찾아 여행은 계속되고 마지막 여행지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특이하게 강아지 여권이 필요했던 이탈리아!! 여행이 계속될수록 적응되어 가는 페퍼는 기차에서 숙면을 취할정도가 되지만 갑자기 기운이 없어진 페퍼로 인해 작가님을 놀라게하고 타지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울고있는 작가님이 만난 도움과 배려는 감동적이었다. 더운 로마날씨에 해변에서 수영도 즐긴 페퍼와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가 계속된다.


긴 비행시간에서 버텨줄 수 있는 애견의 컨디션, 각 나라마다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여행지와 교통편에 대한 정보, 여행의 변수에 견뎌낼 수 있는 마인드가 모두 준비되어야 했던 22일간의 여정이었지만 그 안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는 추억이자 행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페퍼 역시 작가님의 믿음대로 행복한 시간이었길 바라며 애견에 대한 태도나 배려가 좀 더 열려있던 유럽문화를 엿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유럽의 멋진 풍경과 그 곳에서 일어났던 경험담도 읽을 수 있었지만 모든 중심에는 페퍼였기에 보통의 유럽여행기와는 색다르고 특별한 여행에세이였던 것 같다. 동물을 사랑하고 애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난다면 더 와닿으며 준비와 결심을 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음이 전해지지만 정말 큰 행복과 사랑을 받고 돌아온 여행이었다는 느낌도 전달받는다. "이 세상에 머물고 가는 모든 개들의 짧은 생이 행복하고 찬란하기를..." 작가님의 마음처럼 개를 사랑하는 나 역시도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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