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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는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의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이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이나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과 같이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건을 자연스럽게 해결해가는 작품들과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고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된다 하니 작품 분위기와 캐릭터를 익혀 다음편에 계속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작품을 읽기 전에 도연사에 살고있는 쌍둥이 란과 렌이 사건을 만나 추리해가는 내용일거라 예상했는데...나의 뻔한 선입견과 다르게 란과 렌은 고작 14살의 어린 중학생이었다.
신사(神社) '도연사'에는 주지스님인 신카이와 그의 아들이자 부주지스님인 잇카이,1년전부터 취직이 되지 않아 도연사 살림을 맡아주고 있는 먼 친척 미즈키 그리고 도연사 앞에 버려져 키워진 쌍둥이 '란'과 '렌'이 살고있다. 신사의 일을 해나가며 만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은 잇카이의 이야기를 통해 란과 렌에게 전해지고 단지 이야기만을 듣고 란과 렌은 자신들만의 추리로 진실을 밝혀낸다. 인간의 악함을 더 두드러지게 보는 시크한 렌과 인간의 선함을 우선으로 하는 조용한 란의 서로 다른 성격은 사건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란의 추리에 렌의 추리가 더해지거나 렌의 추리에 란의 추리가 더해져 해결되고 잇카이를 통해 전해진다.
도연사가 신사인 이유로 접하는 일들은 죽은 분의 장례를 진행하는 것, 공양을 하는 것, 돌아가신 분의 제사를 지내주는 것들인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조의금이 분실되는 사건, 매일 아침 가게 앞을 청소하는 소녀의 사연, 유산된 아이를 위해 공양하는 사연의 진실, 꿈속에서 만난 사람의 장례를 치르면 일어난 사건 등 4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거창한 미스터리가 아닌 일상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은 쌍둥이의 관찰력과 논리로 자연스럽게 풀어진다.
각자의 이유로 새로운 가족이 되어 도연사에서 함께하는 그들이 만들어가는 다정다감함과 상반된 성격이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의지하는 쌍둥이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의미와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에 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게 했다. 또한 배경이 절이다 보니 우리나라와는 다소 상반된 신사문화가 엿보여 새로웠다.
아직 14살의 중학생인 란과 렌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새롭게 도연사의 가족이 된 그 아이는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잇카이와 미즈키의 오묘한 감정은 어떻게 진행되어갈지...앞으로 전개 될 시리즈의 내용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