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씽 - 니콜라 윤

에브리씽 에브리씽 (예담)
니콜라 윤 지음, 노지양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작가의 첫 소설인 이 작품은 단숨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영화로 까지 제작되었다고 한다.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어 한 번도 집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17세의 소녀에게 다가온 사랑이야기는 뻔하면서도 재밌을 것 같았는데 영화소개 영상을 보고나서 더욱 관심이 더해졌다. 갇혀 지내는 소녀의 삶에서 간절하게 모든 것이 되는 이야기가 궁금했고 무겁고 슬플거라고 짐작된 나의 예상과 다르게 밝고 유쾌했으며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면역결핍증으로 외부의 모든 알레르기에 반응하기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않고 오랫동안 친구이자 간호사로 자신을 돌봐 준 칼라의 관찰을 받으며 어릴 적 사고로 아빠와 오빠를 잃고 엄마와 살고 있는 매들린. 찾아오는 사람도 없이 인터넷 수업을 들으며 똑같이 답답한 삶을 지내던 그녀의 옆집에 올리버 가족이 이사온다. 창문 밖으로 지켜보며 관찰하던 매들린은 어느 날 건너집 2층 창문 유리창 낙서를 통해 올리버와 인사를 나누고 온라인 친구가 된다. 서로 주고 받는 메일을 통해 십대 소년,소녀의 호르몬이 불타오르고 칼라의 도움으로 둘은 한 공간에서 떨어진 채 만나게 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매들린은 점점 하나가 아닌 둘을 원해가고 숨길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은 엄마에게 들키고 만다. 인생은 선물이며 받은 선물은 살아내야 한다는 칼라의 조언에 매들린은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난생처음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내린 일탈은 뜻밖의 소식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는데...

서로를 생각해주는 매들린과 올리버의 마음도 예뻤고 재밌는 삽화와 밝고 유쾌한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니콜라 윤'이라는 작가님 이름을 듣고 혹시 재미교포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남편 분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 책의 삽화를 담당하셨다고 한다. 독특한 구성에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재밌었고 가독성은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