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더글라스 케네디 = 빅픽쳐 의 공식이 강렬하게 남아있는 작가님이지만 '행복의 추구','파리5구의 여인','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등등... 많은 작품으로 더글라스 케네디만의 색채가 보여져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신작 [데드 하트]에는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지 마시길!! 이 소설을 읽는다면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지 않을 테니까" 라는 언론사의 한마디가 적혀있다.
읽기 시작하면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지 않을만큼 재밌는 책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도 있었지만 다 읽고 그 문장을 다시보니 왜 내리고 싶지 않을지 이유가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살면서 한 번쯤은 목구멍에 올라올만큼 사표를 던지고 싶은 적도 다 잊고 떠나버리고 싶은 적도 있을 것이다. 일상이 지긋해서... 업무가 시시해서...삶의 활력소가 필요해서...
이 모든 이유로 닉은 신문사에 사표를 던지고 그 동안 모은 전 재산을 가지고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한다. 낯선 오스트레일리아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며 중고차 밴을 구매한 뒤 정처없이 떠돌던 닉은 순간적인 결정이 후회가 될때 쯤 주유소에서 21살의 앤지라는 여성을 우연히 만나 태워주게 된다. 조금은 특별해보이는 앤지와 뜻하지 않게 함께하는 여정이 이어지는데...
어느 날 눈을 뜬 닉...모든 것이 어리둥절하게 바뀌어있는 뜻밖의 현실에 초대된다.
받아들일 수 없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이 조금씩 이해되면서 후회가 밀려온다.
지도에서도 사라진 마을...상식이 통하지 않는 제도와 법이 존재하는 마을...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닉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시간이 가며 모든 것을 버리고 싶어진 그 때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희망에 그는 힘을 내어 움직인다.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서 선택한 일탈은 닉에게 많은 것을 보고, 겪고, 남겨주는 결과가 되었다. 결코 겪고 싶지 않은 경험들이지만 앞으로 그가 살아가는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남기게 될 것은 당연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읽을 정도로 닉이 만난 상황과 헤쳐 나올 이야기를 따라가는 내용이 흥미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