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힘들었겠다 - 박성덕

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당신, 힘들었겠다...라는 다정한 위로의 한마디에 이끌리기도 했고 이전에 정신과전문의가 들려준 심리학도서를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과 부부가 대상이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를 얻고 싶어 만난 책이다. 

많은 부부들을 직접적으로 만나면서 갈등의 원인과 해결과정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니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나 예비부부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었다.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난 현실에는 시댁,처가의 문제, 고부갈등, 육아문제, 경제문제...등등이 떠오르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운데 서로간의 대화나 가치관의 충돌은 갈등과 원망을 쌓이게 한다. 소통이 부재되고 서로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면 남편은 돈버는 기계, 아내는 파출부로 인식해버릴 수도 있다.

또한 부부의 대화방식이 서로 공격적이라면 상대를 비방하기 바쁠것이고 한쪽은 공격적이고 한쪽은 회피한다면 서로 상처받고 외로워질뿐 아니라 양쪽이 회피해 버린다면 무관심한 부부가 되어버리게 되면서 부정적인 대화방식이 더 갈등을 심화시켜 나가게 된다고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남녀에게는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는 원상처나 상황을 받아들이는 다름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나의 잣대로 상대를 바라보면서 다 안다고 생각해버리거나 나는 잘하는 데 상대가 못하기 때문이라고 떠넘기면 해결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부부의 문제는 서로에게 있고 두 부부의 문제는 타인의 충고나 개입이 아닌 두 사람만이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갈등의 해결방법으로 처음부터 끝가지 얘기하는 것이 정서적 친밀감과 유대감을 강조하고 있는데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을 바라고 부인은 남편에게 '공감'을 바라며 서로가 그 부분의 이해를 받지 못할 때 갈등이 존재하게 된다고 한다. 싸우고 갈등하고 있는 상태도 결국에는 서로에게 자신을 봐달라는 신호이며 점점 고조되어 터질 것 같은 갈등도 정서적 공감을 통해 서로 이해하면 바로 다정해 지는 게 부부인 것 같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나보다.)

내가 얻은 결론은 한 가정에서 우선적으로 부부중심이 되어야 하며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부부 두 사람이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감정공유대상으로 해결해야 질적으로 좋은 결혼생활이 유지되며 부부가 살아나야 가정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당신 힘들었겠다" 이 공감의 한마디를 서로에게 던져줄 수 있는 용기와 이해가 있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도 배웠다. 행복하려고 한 결혼인데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배우고 해결해 볼 수 있는 부부심리학 도서였고 나 역시도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만나고 있는지 되새기고 배운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