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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속의 비밀 1
댄 브라운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평점 :
자신이 만든 기계 안에 갇힌 신경과학자 게스네르 박사는 괴물 같은 형상의 남자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것을 강요당한다.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반드시 지키기로 맹세한 비밀을 털어놓은 게스네르는 잠시 뒤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데...
랭턴은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얼마 전 연인으로 발전한 캐서린을 따라 함께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다. 인간 의식을 연구하는 과학자 캐서린은 신경과학자 게스네르 박사의 초정을 받아 참석하였고 멋진 강연으로 청중을 압도했으며 곧 출간될 새로운 저서는 랭턴과 친한 편집자 포크먼이 맡아주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캐서린은 어젯밤 꾼 악몽에 대해 랭턴과 이야기를 나누며 게스네르 박사와의 약속을 위해 준비하고 랭턴은 아침 조깅에 나선다. 호텔 주변을 뛰던 랭턴은 괴상한 모자에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날카로운 은색 창을 들고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그 모습은 오늘 아침 캐서린이 들려준 악몽 속 장면과 똑같았고 뒤이어 풍겨온 죽음의 냄새에 놀라 걸음을 멈춰 선 그는 호텔로 달려가 화재경보기를 누르며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캐서린 꿈의 마지막은 호텔이 폭파되는 장면이었다.
다행이지만 민망하게도 호텔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덕분에 체코의 국가 정보원이 출동한다. 자신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이해시킬 자신이 없지만 최선의 설명을 한 랭턴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캐서린을 만나기 위해 게스네르 박사의 연구실로 향한다. 한편 캐서린의 저서 출간을 담당하던 편집자 포크먼은 두 사람만 공유했던 클라우드 서버가 해킹되어 모든 내용이 삭제되었음을 알게 되고 연이어 누군가에게 납치되는데...
인간의 뇌와 신경을 연구하는 게스네르가 했던 실험에 뭔가 비밀이, 인간 의식을 연구하는 캐서린이 출간하려는 저서에 어떤 비밀이 숨겨 있는지 1권에서 드러나지 않고 의심만 가득 남겨준다. 그녀를 위한다며 위험인물을 제거하며 뒤쫓는 골렘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보를 찾고 숨기려는 미대사관과 협력 세력은 무엇을 숨기려 하는 것인지... 숨겨진 진실과 랭턴의 빛나는 활약은 2권에서 빛날 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댄 브라운의 신작. 반가움으로 펼쳐든 소설은 또 다시 위기에 빠졌지만 여전히 스마트한 면모를 발휘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랭턴 교수를 만나게 했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문서, 상징, 과학적 사실 등은 진짜라는 서두의 글과 함께 댄 브라운이 쏟아 내는 지적 즐거움이 가득 한 <비밀 속의 비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