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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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반년 전 투병하던 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트라우마로 주사기조차 잡지 못하던 '사쿠라바 미오'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세이료 대학 부속병원 신입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된다. 베테랑 간호조무사 에쓰코, 간호사가 되고자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와카나, 자위대 출신의 엔도. 미오는 동료들과 함께 조심스레 병원 업무를 시작한다.


세이료 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통합 외과는 명의 '히가미 이쿠오'를 필두로 전국의 실력 있는 의사들을 모아 오로지 수술에 집중하여 실력을 갈고닦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사 사이에도 등급제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최고 레벨을 넘어 히가미 다음의 이인자로 여겨진다는 젊은 천재 의사 '류자키 타이가'를 본 미오는 왠지 그가 낯설지 않다. 새로 이사온 집 이웃에 사는 예의 없던 그 남자가 바로 류자키였기 때문이다.




의료 행위는 할 수 없는 간호조무사지만 자신의 역량으로 환자를 세심히 살피는 미오의 모습은 히가미와 류자키의 눈에 띄고 그들의 의료관에 감동받기도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던 중 미오의 집에 도둑이 들어 무언가를 찾은 듯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채 사라지고 언니의 연인이자 경찰인 '다치바나'로부터 언니의 죽음이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너스에이드는 간호조무사를 뜻하는 의미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직접적인 의료 행위는 하지 않지만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모두 평등한 위치로 환자의 치유를 위해 필요하다는 글에 동감한다.


현직 의사로서 의료계를 소재로 다양한 장르를 써내는 작가의 이력을 기억하며 이번 작품은 뭔가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가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초반은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하고 감동적인 의료인의 모습과 성장해가는 미오가 눈에 들어왔다면 중반 이후는 미오의 비밀과 언니 죽음의 진실 그리고 류자키의 개인사가 섞여 서스펜스 한 전재로 이끌어 갔다. 얽히고설킨 인연과 이해관계에 무리수도 엿보였지만 흥미진진한 전개는 내내 집중하게 했고 이미 동명의 일드로 완성된 영상화된 이야기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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