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캐드펠 수사 시리즈 21
엘리스 피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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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

전쟁이 끝나고 모시는 귀족 '로제 모뒤'의 고향에 도착한 캐드펠은 수도원과 임대 계약 문제로 송사에 걸려있는 로제의 일이 해결되면 계약이 종료되어 어디든 갈 수 있다. 로제와 수도회 사람들이 심리를 위해 각자 향하던 길 매복한 강도들이 로제를 습격하고 부수도원장을 데리고 가버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빛의 가치>

소유욕 강하고 인색한 영주 '하모 피츠하몬'은 꾸준한 명성과 영광을 구하고자 수도원에 임대료를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젊은 그의 아내가 함께 수도원에 도착하지만 기증한 은제 촛대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자 분노하고 캐드펠은 함정을 파고 도둑을 기다린다. 그가 만난 도둑은...


<목격자>

수도원의 임대료 징수일을 앞두고 담당하던 앰브로즈 수사가 병석에 눕자 장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윌리엄 집사가 대신한다. 징수를 마치고 수도원으로 돌아오던 윌리엄은 누군가의 습격으로 돈주머니를 잃고 강물에 빠진 채 구조된다. 의식을 차렸지만 뒤에서 습격한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캐드펠은 범행 지역을 매일 같이 지키고 있는 한 명의 목격자를 떠올리는데...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은 젊은 시절 캐드펠의 삶의 흔적과 앞날을 고민하는 모습, 일찍이 뛰어났던 관찰력을 살펴보게 해주었고 <빛의 가치>는 제목처럼 촛대 위에서 비추는 빛이 제대로 가치있게 쓰인 멋진 결말을 보여주었다. <목격자>는 단편이지만 장편소설만큼이나 충실한 내용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3편의 프리퀄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마지막 21권까지 읽고 나니 더욱 캐드펠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캐드펠 시리즈에 영향으로 받았다는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다소 읽기 힘들었던 반면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기발한 에피소드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캐드펠이 정리해가는 지혜로운 결말이 매번 흥미진진했다. 지나쳤을지 모르는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언제든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은 시리즈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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