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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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고 생각했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가 2020년 일본에서 새롭게 출간되면서 다시금 그의 활약을 볼수 있게 되었다. 미술작품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간다고해서 은행원이 아닌 모습의 한자와를 예상해봤는데 여전히 철두철미한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는 자신의 위치에서 정의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활약하고 있었다.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지점 융자과 과장으로 부임한지 한달이 된 한자와 나오키는 '센바공예사'의 M&A를 성공시키라는 업무를 지시받는다. 하지만 센바공예사의 대표 도모유키는 M&A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며 융자지원을 부탁하지만 이익창출과 실적이 우선인 윗선은 M&A만이 방법이라고 못 받는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술 전문 출판사지만 최근 적자란에 허덕이고 있고 센바공예사를 인수하겠다는 회사는 의외로 인터넷 쇼핑몰 회사인 '자칼'이었다. 어떤 이유로 센바공예사에 주목하는지 한자와는 궁금해진다.   


M&A를 성사시키려는 윗선과 융자를 위한 담보도 없어 위기에 처한 센바공예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쌓여있는 앙금으로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냈던 외숙모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센바공예사의 융자를 지원해주고 싶은 한자와의 도움으로 마음이 움직인 외숙모는 돌아가신 외삼촌이 남겨놓은 보물상자에서 실마리를 찾으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수수께끼를 풀어낸 한자와는 숨겨져있던 보물을 발견하지만 현대미술의 거장 니시나 조의 석판화 <아를르캥과 피에로>와 얽혀있는 또 다른 수수께끼를 만나게 되는데...  


책속에서도 언급되지만 상사운이 없는 한자와는 이번에도 자신에게 실책을 덮어씌우려는 그들로 인해 궁지에 몰리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적반하장인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약육강식의 조직사회에서 가만히 있으면 당할 뿐이라며 당한 만큼 배로 갚아준다며 응징하는 한자와의 행보는 현실에서는 쉽지 않기에 대리만족하게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프로답게 일하는 한자와는 역시나 매적적이다. 미술작품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가는 한자와는 이전 작품 속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웠고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와주길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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