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와 준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아나이스 닌 지음, 홍성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에로티시즘, 병적인 욕망, 동성애에 대한 고민, 광적인 사랑, 마조히즘 등이 담겼다는 이유로 당시 사회에서 금지되거나 외면당했던 작품들 <헨리와 준>,<보바리 부인>,<채털리 부인의 연인 1,2>, <퀴어>,<어떤 정염>,<모피를 입은 비너스> 6편(7권)이 '펭귄 클래식 레드'로 출간되었다.


펭귄 클래식 레드의 첫 번째 이야기인 <헨리와 준>은 작가 아나이스 닌이 평생에 걸쳐 인연을 맺었던 헨리 밀러와의 만남을 기록했던 일기를 그대로 실은 작품이다. 일기라는 형식에 쓰여진 만큼 아나이스가 느낀 감정들과 경험들이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될 뿐 아니라 감정들 사이에 나타나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준다.


은행원 휴고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아나이스는 휴고를 통해 자유분방한 작가 헨리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직선적으로 다가오는 헨리에게 묘한 끌림을 경험한 아나이스는 다시 만난 헨리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배우며 자신도 몰랐던 욕망에 불이 붙고 두 사람은 서로의 글을 통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우연히 헨리의 아내 '준'을 만난 아나이스는 얼굴도 몸매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하며 사랑에 빠지는데...준에게 사로잡혔지만 지켜야할 것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나이스는 여성 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하고 결정하지 못한 채 미묘한 감정만을 남기고 떠난 준을 잊지 못한 채 헨리와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진다.


1931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쓴 아나이스의 일기를 그대로 수록한 이 책은 에로티시즘 문학의 정수이자 여성 심리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개인적이고 솔직한 감정을 쓰는 일기 안에는 행복해하고 갈등하는 아나이스의 이야기가 정말 솔직하게 드러나는데 지금의 도덕적 기준으로 살고있는 나에게는 어떤 부분은 이해되기도 또 어렵기도 하였다.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예술가들의 자유와 낭만이 가득했던 당시의 시대 분위기도 문득 궁금해졌다. 헨리와 준...그리고 아나이스를 둘러싼 남편, 사촌, 정신과 의사까지 팜므 파탈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올려지는 그녀가 찾은 진정한 사랑은 누구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