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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계약서 1
플아다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5월
평점 :
로맨스 소설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소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으로도 많이 소개되는 요즘 2019년 네이버 웹소설 로맨스 부분 1위 작품이라는 이 작품이 궁금해졌다.
28살의 젊은 나이에 자산관리와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윙클에셋'을 설립하여 야무지게 사업을 시작한 '우승희'는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오래 전에 쓰여진 한 장의 계약서에 대해 듣게 된다. 23년 전 사업이 어렵던 아버지에게 선뜻 땅을 내어줬던 은인 덕분에 2억이라는 돈을 빌리는데...그 은인은 빚을 갚는 대신 내세운 한 가지 조건을 내세운다. 그 조건은 바로 30살이 되기 전 자신의 손자와 승희가 결혼하는 것!! 현재가치로 50억이라는 땅 값을 갚을 수도 없는 지금 졸지에 결혼하게 된 승희의 정혼자이자 은인의 손자는 바로 금왕그룹 한태조 회장의 손자 '한무결'이란다.
계약서를 없애겠다는 허무맹랑한 계획을 세워 한태조 회장의 집에 몰래 들어간 승희는 그 곳에서 이미 자신의 의도를 눈치 챈 정혼자 한무결과 맞닿들이게 되고 계획은 실패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무결의 마음을 승희에게 향하게 하지만 비혼주의자인 승희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20살의 승희는 과내에서 퀸카로 뽑힐만큼 외모와 실력면에서 월등했고 뭇 남학생들의 고백을 수시로 받는 인기녀였다. 그 많은 고백남 중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어버린다고 말한 '천상현'을 무시하고 돌아선 승희는 다음 날 천상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사건으로 이상한 루머와 시선을 받게 된 승희의 대학생활은 외로워졌고 자신의 인생에서 결혼 혹은 연애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비혼주의자인 승희가 생각한 방법 끝에 무결에게 자신의 요구를 적은 혼인계약서를 내밀며 조건을 수긍하면 계약이행을 하겠다는 뜻을 전한다. 혼인계약서를 빌미로 잦은 만남을 갖게 되면서 승희의 마음도 조금씩 무결을 향해가지만 무결의 누나 '무빈', 무빈의 정혼자이자 대학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동기 '명중우', 보수적인 무결의 가문, 거기다 몰랐던 계약으로 새롭게 등장한 인물까지...많은 밀당을 주고 받은 끝에 드디어 한 마음으로 연결될 것 같던 무결과 승희에게 수 많은 장애물들이 나타난다.
1권은 두 사람의 인연만들기가 중점이었다면 2권은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능력을 합쳐 오래도록 감춰 둔 진실의 문을 열어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떻게 무결의 마음이 승희에게 향하게 된 건지,야무진 승희는 대학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히는 루머를 잠재우지 못하고 끌려왔는지 의문을 갖게하는 설정들도 있었지만 선남선녀인 두 주인공의 밀당을 지켜보면서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 그 로망을 꿈꿔보는 것이 로맨스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싶었다. 보통은 남주에 빠지지만 이 작품은 독립적이고 진취적이며 흔들리지 않는 멋진 자존심을 가진 여주 우승희가 빛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진실을 찾아나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한 편의 수사로맨스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