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한참 빠져있던 마츠모토 준 때문에 봤던 영화 '도쿄타워'는 세상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커플의 이야기가 보여진다. 40대의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20대 청년!! 불륜이어서이기도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그녀는 바로 엄마의 친구이기도 하다. 단순히 금지된 사랑을 보여주기보다 둘의 사랑을 납득시키려 했던 영화를 기억하며 소설은 어떤 감성으로 이해시킬지 궁금해졌다.

고교동창 사이인 토오루와 코우지는 현재 연상의 연인을 사귀며 아슬아슬한 사랑을 하는 중이다. 3년 전 집에 들어선 엄마 친구 시후미를 본 순간부터 은밀하게 둘 만의 시간을 만들고 있는 토오루와 유리라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완벽한 가정주부에서 일탈 중인 키미코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코우지!! 시후미와의 모든 시간이 소중한 토오루는 점점 그녀와 함께하고 싶어지고 키미코와는 단순한 유흥이라고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집착해오는 키미코를 코우지는 쉽게 내치지 못한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고민해가는 두 사람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데...

사랑에 빠지면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기다려지며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 역시 좋아져버린다. 그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후미와 토오루는 유부녀와 대학생이었고 엄마친구와 친구아들이었기에 축복해주기는 힘들다. 그 사실을 아는 두 사람도 쉽게 욕심내지 않지만 언뜻 드러나는 감정에서 얼마나 소중해하고 그리워하는지 전해진다. 나이가 든 시후미는 아직 젊은 토오루의 미래를 질투하고 시후미의 과거를 갖지 못한 토오루는 아쉬워한다. 세상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지만 그 나름의 소중하고 진실된 감정에 이 사랑 또한 여러 사랑의 한 가지가 아닐까 조금은 이해되었다. 영화의 결말과는 다르게 소설은 마지막 결론에 여운을 남기지만 영화의 결말과 같은 쪽으로 나아간다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당시 파격적이었던 소재의 영화로 이해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소설이 더해준 감성으로 좀 더 관계를 이해시켜 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