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 변주곡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들었을 때 낯설기만 했던 '찬호께이'였지만 지금은 그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신작을 보면 무척 반갑다. 이번 신작은 작가생활 10주년을 맞아하여 그 동안 발표했던 단편 중 엄선한 14개의 단편과 3편의 습작을 모은 작품집이다. 각 단편마다의 분위기를 설명해주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변주곡처럼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블로그에 올리는 한 여인을 훔쳐보는 재미로 사는 란유웨이는 위험한 범행을 계획하는데 그가 노린 그녀는...어느 날 아침부터 사람들의 정수리에 이상한 물체가 달려있는 환상에 시달리던 아홍은 병원을 찾아가지만 도통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아 불안해하지만 문득 큰 깨달음을 얻게되는데...자신이 쓴 습작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간 청년은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실제 살인을 제안하는 편집자의 말에 당황하나 결국 완전범죄에 성공하고 완벽한 작품을 완성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아름다운 아내가 싸늘한 시체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그 사실을 숨긴 남편은 아내의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을 초대하는데...


한 편을 읽고 나면 다음 편도 궁금해질 만큼 매 작품 흥미롭고 다양했다. 찬호께이의 '풍선인간'. '망내인'의 느낌을 떠올리게도 하고 사회풍자소설, 스릴러 소설, SF소설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짜임새있는 트릭과 반전으로 때로는 임팩트있는 짧은 이야기로 안내했다. 무엇보다 평소 이렇게 다양하고 엉뚱한 상상을 하며 살아간다니 찬호께이라는 작가의 매력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천일 밤동안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언제 펼쳐서 어느 편을 읽어도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 채워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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