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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귀여운 토끼인 줄 알았던 무지가 토끼탈을 쓴 단무지였다니...그 사실을 알고보니 가운 안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노란 단무지가 제대로 보인다. 토끼탈을 쓴 채 토끼로 보이는 무지처럼 나는 어떤 가면을 쓴 채 타인에게 보여지며 다가가고 있을까.
일기에 감상을 적어가듯, 친구에게 얘기하듯 써내려가는 글들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해프닝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들려준다. 섬세한 관찰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되는 표현에 살며시 웃음짓게 해준다. 스치며 지나가듯 느낀 감정에 대해 콕 집어주는 글은 어느 새 공감과 위로로 채워진다.
'탈출하고 싶다가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가도 그리워하는 마음.
안전장치를 가진 감정들이 날 앞으로 나아가게도 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나를 토닥이기도 해.'
- 23p
살면서 나도 느꼈던 부분들을 만나면 반가웠고 나를 부끄럽게 하는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면 반성되었다. 2019년 올 한 해 인생이 무엇인지 또 새롭게 배우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이 책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위로였고 지친 마음을 쉬어가게 해준 쉼표였다. 그리고 나는 나, 너는 너이면서도 수 많은 내가 모인 '우리' 속에서 나도 잘 어울려가길 바라게 된다.
'나'라는 색 하나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우리'가 함께했을 때 더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 - 207p
카카오 프렌즈의 다양한 캐릭터 + 여러 작가분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를 하나씩 만날 때마다 캐릭터의 밝음과 어울어지는 작가님 고유의 특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신선하고 또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머리로 알고있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 번 꺼내 읽으면서 위로받게 해주는 에세이의 묘미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