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숙녀 에놀라 홈즈 시리즈 2
낸시 스프링어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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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의 여동생이 활약하는 '에놀라 홈즈'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서 생일날 암호로 가득한 책을 남긴 채 엄마가 사라지고 홀로 남은 여동생을 기숙학교로 보내려는 오빠들의 계획이 맘에 들지 않는 에놀라는 홈즈의 무대인 런던으로 도망친다. 어리지만 명탐정의 동생답게 눈에 보이는 사건을 무시하지 못하고 해결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당당히 익명의 사장을 내세워 비서로 둔갑한 채 독립한다. 엄마의 암호책을 푼 덕분에...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에 여동생까지...찾아내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입은 홈즈는 방도를 찾지만 가명과 분장으로 다른 인물인 채 살아가는 에놀라는 그의 코 앞에 사무실까지 열었다. 그러던 중 준남작의 딸인 레이디 세실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에놀라는 그녀를 찾아내고자 준남작의 집을 방문하고 사라진 당시의 정황을 확인하며 방안에 남겨진 그림과 일기장을 관찰하고 그녀를 유혹했다는 소문이 자자한 알렉산더 핀치를 찾아나서기도 한다. 그녀는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일까? 납치된 것일까? 아니면 자신처럼 가출한 것일까?  

 

자신을 찾아나서는 홈즈오빠를 견제하면서 엄마와 연락을 강구하고 사건을 조사해가던 에놀라는 분장한 모습으로 홈즈와 조우하기도 하고 홈즈 앞에서 존재가 노출되기도 하며 잡힐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오빠의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이 작품의 배경이 여성을 가정이라는 범주에 가두어두고 숙녀가 되기 위한 교양과 매너를 갖추는 것을 우선시했던 빅토리아 시대라는 점에서 어린 소녀 에놀라의 활약은 더 특별하다. 가문의 품위를 위해 마이크로프트와 홈즈 오빠는 에놀라에게도 그런 여성이 되길 당연시하지만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자유로운 교육을 전달받은 받은 에놀라에게 그런 범주는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리고 여성이라는 굴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홈즈오빠와 동등하게 발휘해가는 에놀라가 더 비범해보이는 부분이다. 에놀라(enola)의 이름을 거꾸로 읽으면 홀로(alone)인 것처럼 가는 길이 고독해보이기도 하지만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오빠에게 뒤쫒기며 사건을 뒤쫒는 그녀의 활약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싶어진다. 전 편보다 더 익숙하고 재밌게 다가온 에놀라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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