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부터 그냥 잭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케이트 스콧 지음, 정진희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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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그냥 잭>

나는 주니어 책이 나한테 맞는 것 같다. 읽는 내내 어렵지 않고 간소하게 핵심을 집어주는 센스가 제일 마음에 든다. '나, 오늘부터 그냥 잭' 엄마,아빠의 잦은 다툼에서 발생한 일이 끝내는 이혼으로 결말나게 된 잭의 가족, 엄마는 이혼후 직장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2년동안 6번이사를 다니게 된다. 잭은 잦은 전학으로 나름 생존 전략, 전학생은 새로운 학교에서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셜록 홈즈 코드를 실천한다. 괜찮은 무리들과 어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심하게 관찰후 적당히 생존 할 수 있는 친구와 사귀게 된다.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언제나 긍정의 말과 웃음을 보이면서 지내온 우리 잭! 여섯번만에 전학온 학교에는 타일러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발명이 취미다. 연기를 잘하는 잭과 금새 친해진다. 그러나 엄마의 전화통화로 또 다시 이사를 갈수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친했던 타일러와 헤어져야 한다 말인가, 타일러와 슬프게 이별하지 않기 위해 대충 대응하는 방식으로 타일러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너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애야. 다른 사람의 마음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쓰지(p169)

 

타일러가 잭에게 말한 것처럼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다양한 얼굴을 인기해야 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기 위해, 조금씩 소설 속에 나오는 잭이 되어갔던 건 아닐까 싶다. 몇칠 전 업무상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두번, 세번 번복했다. 그때 나는 타인을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보다는 왜 그딴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지 불만을 토론했다. 그 토론에 나의 잘못은 숨겨버렸다.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니 누구의 잘못이 아닌 '의사소통의 문제'였다. 궁금한 점은 대화로 풀어나가야 했는데,

 

잭,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게 어떻겠니? 그리고 타일러하고도, 그동안 이런 상황에 처하면 혼자 판단해서 대처해 온 모양이구나? 하지만 상황이나 사람은 항상 예상을 벗어나게 마련이야. 심지어 180도로 바뀌기도 하지 (p157)

상대방과 숨김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만 있었더라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니 그 또한 지나간다는 말처럼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서 먼저 사과를 했다.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잭이 숨김없이 자신을 표현했을 때 느꼈던 행복한 감정이 바로 최고의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이젠 가면을 벗고 있는 자신으로 '나,오늘부터 그냥 나'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거짓없는 대화가 진정한 우정의 다리를 놓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자신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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