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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평점 :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자신을 적극적으로 PR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 대표적인 게 유튜브다.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어떤 커리큘럼으로 구독자를 확보할 것인지 제일 잘 나가는 창업은 유튜브 개인방송이다. 이 책 제목은 나를 구독하게 만들었다. 직장인이라면 사직서를 가슴속 한켠에 간직하며 생활한다. 정말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작가의 퇴사 후 기록이 궁금해졌다. 30살에 회사에서 짤렸다. 이틀후에 퇴사하면 됩니다. 권고사직 당한 작가의 심정은 어떤가? 나 또한 26살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회라는 수많은 회사속에서 중소기업 하나를 선택했다. 면접을 보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년2개월 근무했다. 나도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했다. 하지만 첫번째 퇴사는 신나는 일이었다. 지긋지긋한 상사와 사장의 위선자 같은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 회사는 나에게 이런 조언을 했다. 평범한 학점으로 이런 열정페이를 지급하는 곳은 없을 거에요, 그러니 월급이 쥐꼬리만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되어라, 강조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무튼 작가의 퇴사 후 6개월가령 생활은 한 마디로 평가하면 열심히 도전하는 퇴직사 생활을 했구나,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직장을 다닐때 신경써지 않도록 알아서 4대보험을 정산해주고 실수령액 월급만 통장에 찍히는 편리함을 퇴사후에는 개인이 직접 신경써야 하는 어려움을 어찌 모르겠나요, 국민연금, 건강보험공단에서 날아오는 고지서, 국민연금은 회사에서 50%, 직장인 50% 대납하는 형식입니다. 국민연금의 미래가 걱정되서 4대보험중 국민연금 내는 게 싫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의 의견은 무조건 납부하는 좋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회사가 50% 대신납부해 준다. 10년만 완납하게 되면 65세가 됐을 때 평생 받을 수 있는 게 국민연금의 장점이다. 힘들지만 10년간만 회사 생활해 보자고 추천하고 싶다. 국민연금이 고갈되더라도 분명히 그전에 국가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법개정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법개정이 안되더라도 자신이 그동안 납부했던 총연금은 일괄 지급 받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사람인데, 믿어도 좋지 않을까요?
퇴사 후 거래처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로 피곤한 적이 사직한 사람들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카톡 알림창에도 홍보하는 퇴사자들도 많이 발견했다. 나는 작가가 퇴사후 했던 창업 활동을 칭찬하고 싶다. '한적한 곳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근사한 창업 아이템' '커피숍 운영을 위해 커피 내리는 일과 디저트를 만드는 일' 그리고 '2019년 정부 주도 지원 사업 설명회 참석' '시중에 없는 의류 창업으로 재봉틀 배우는 일'까지 6개월 퇴사후 기록은 칭찬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작가님도 당연히 패배감과 우울감을 등에 매고 그동안 회사속에선 빨리 퇴근하길 바라는 시간들이 온종일 천천히 흘려가는 초심으로 느껴졌을 것이다.'게임에 빠지고 잠을 이룰수 없는 나날들' 어찌 그 심정을 모르겠나요, 저도 100부작 중국드라마 '의천도룡기'에 빠졌고, 고스톱과 훌라, 포커 게임에 빠져 미치도록 몰입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드라마가 종료되고, 게임머니가 올인될 때 허무함과 같이 현실속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거지, 이상하게 퇴사후 3개월 지난 후 밤10시만 되면, 집을 나와서 시내 거리를 멍때리며 걸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작가님은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자신의 세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점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결국 글쓰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단다. 그리고 이렇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따게 된 사연, 대부분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다. 그 평범하다는 의미는 부모가 부자가 아닌, 스팩과 경력은 있으나 요즘 누구나 할 줄 아는 정도의 스팩들, 나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부딪치면 할 줄 아는 일이다. 만약 회사에서 뒤통수 맞더라도 지구가 멸망하는 것처럼 괴롭게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전에 퇴사후 겪었던 경험들이 있어서 작가님처럼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착수할 것 같다. 사람의 인생사 살아보니 죽어라는 법은 없더라.
세상에는 수많은 회사가 있고, 일들이 생기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마음껏 흡수할 수 있는 현대다. 작가님이 말한 머리말처럼 30살 퇴사의 기록이 피부로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그냥 나름 도전했던 일기구나, 도전을 포기하고 게임이나 도박, 열등감에 빠진 청년보다는 낫네. 정도였다. 책이란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꼭 내가 지금 퇴사 당했던 10년전 나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은근슬쩍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 아~ 그 우울증상 알죠 ㅠㅠ, 권고사직을 당했으면 고용보험으로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겠네, 자신을 너무 압박하지 말고, 그 6개월동안 여유롭게 지내면서 다시 창업이든 재취업이든 편안하게 준비했으면 좋지 않을까,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그때 아니면 언제 쉬어보겠는가? 작가님과 지금 퇴사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분명 나의 창업과 일자리'는 존재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평범한 스팩과 학점을 가진 나도 이렇게 일자리가 있네요, 나의 친구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 친구는 평범한 스팩과 학점을 가진 나와 같은 처지인데, 회사 원서를 5백곳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속에는 대기업도 포함되어 있고요, 저는 한번도 넘보지 못했어요, 나는 안되겠지, 내 처지가 있는데 말이야, 대기업은 그 정도 스팩과 능력이 있어야 지원가능하지 않을까, 헌데 웃긴 이야기지만 나의 친구와 고등학교 때 실업계였던 학우는 대기업에 당당히 합격했어요 그 이유는 지원했는데 면접보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출근하라고 말했던 거, 용기 있는 자만이 꿈과 목표를 쟁취하나 봅니다. 우리도 그냥 도전해봐요. 나를 안 뽑아주면 나와 인연이 없는 곳이구나, 생각하면 되는 거죠, 힘을 내봅시다. 반드시 내 자리가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