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
파이리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시 #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

'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라는 제목이 어떤 의도인지 궁금했다.

내 나름 의도를 추측해 보면 작가는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은 게

아니였다.

다만 자신의 겪어온 일상들을 그대로 글로 표현하면서 자신을 위로하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까,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후회와 연민을 하지 않는 작가의 글이 좋았다.

파이리 작가님의 글이 독자 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라고 얘기 했지만

작가의 시를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타인이 살아온 일상을 들쳐보는 게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니겠는가,

다양한 인생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

나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아니구나,

나도 괜찮은 인생을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게

타인의 인생에서 얻는 위로가 아니겠는가,

어머니의 불편한 전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자신,

누구처럼 높은 빌딩에서 일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역시나 사랑을 할 때는 시가 '아~~ 너무나 행복하다!' 라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시를 읽으면서도 느껴진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꽃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이별과 세상을 살아갈 자녀가 있다면 이런 말을 하고 싶다는 시에는

저절로 아빠에게 격려 받는 느낌이다. 버티지마, 포기해도 되,

그냥 묵묵히 우리는 너 편이야, 단 하나뿐인 니 편.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이런 친구가 되어야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책을 덮으면

마음의 고민이 치유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술이 벌써 끝났어도 편히 쉬면서 내일 퇴원해도 되요.

라고 간호사 분이 속삭이는 시 읽기였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

바람

그거면 된다.

말없이 들어준다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다.

내가 부모가 되면 해주고 싶은 말

네가 힘들면 그만해도 돼

포기해도 돼, 버티지 마

그냥 놓아버려, 그냥 잊어버려.

너를 존중해

언제나 응원해

잘하고 있어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망가진 나의 현재는

나의 과거가 땀 흘리며 힘들게 일궈낸 노력의 결과이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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