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바위 등대의 요란한 손님들 - 안데르센 상 수상에 빛나는 스콜라 모던클래식 3
야메스 크뤼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야메스 크뤼스 글/ 김완균 옮김.

 

스콜라의 모던클래식 책을 접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있잖니 내 학창시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무엇이든지 호기심이 많았던 시절.

또한, 마음의 상처도 많았던 것이 내 유년시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꿈과 현실이 오갔던 하나의 공간이 가재바위 섬처럼

나 또한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동화 속 이야기만 같았던 섬에서 보낸 어린시절의 기억이 이 책 한권의 가재바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시간을 나는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등대지기 요한 아저씨와 갈매기 알렉산드라가 사는 가재바위 등대에 갑작스런 폭격으로 집을

잃은 율리 아주머니와 장난꾸러기 요정이 찾아들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가재바위 섬의 요란한 손님들이 들려주는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서 좋았습니다.

서로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18편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꿈은 꾸는 일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내 아이도 상상속에서 꿈을 펼쳐 가듯이.....

종종 내 아이의 터무니 없는 이야기에 나는 마냥 들어줄려고 합니다. 엄마도 친구가 될 수 있듯이 ......

가끔은 좌충우돌 벌어지는 상상 속에서 아름다움이 나오고, 숨겨진 진실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내 큰아이.

 

이 책은 바다 한가운데 가재바위 섬의 등대에 모인 등장인물들은 모두 상상 속의 이야기를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나는 재미있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다 함께 탄식하고 흥분도 되었고,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내 아이가 좋아하는 상상의 세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짤막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이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꿈을 꾸고 있는 듯 잠시 착각할 정도로 느껴지니

말입니다. 그리고, 내 아이도 한 번쯤 등대라는 곳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교생활, 학원, 가정생활이라는 공간과 친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가는 것도 이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격하게 성질을 부리는 아이들과 어른들도 있듯이......일주일에 한번 쯤 신나게 뛰어놀게 해 주고......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장난 꾸러기 요정으로 변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들과 친구처럼 이야기도 허심 탄탄하게 풀어놓고 싶습니다.  함께 책도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하나

물면서.....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도 함께 먹으면서 아이들의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가재바위 섬의 등대지기인 요한 아저씨와 말벗인 갈매기 알렉산드라는 가재바위 등대에 앉아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경청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습으로 헬고란트 섬이 파괴당하자 율리 아주머니가 장난꾸러기 요정을 그물에 걸린 한스와 함께

가재바위 섬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배를 뒤집으려는 물의 요정 '마루쿠스 마레'

폭풍우에 겁을먹은 숙녀 생쥐 '필리네' 등.....많은 인물들이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르 서로에게 펼쳐놓습니다.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고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모두가 잊고 있던 삶의 지혜와 교훈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 속으로 모험을 떠나듯이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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