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 이야기 카르페디엠 9
벤 마이켈슨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바라보는 장애인의 시선을 그리 좋게 바라보지 않는다. 왜 안그러겠는가? 가만히 서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니 남의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것이 특히, 뇌성마비가 아닐까 싶다. 이런 아이를 볼때 엄마도 힘들고 식구들도 힘들지 않겠는가? 그런데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면 그리 나쁘게는 보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간혹가다 한 두명쯤은 있을법한 일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나는 내 작은아이의 입학식에도 봐왔으니 말이다. 그 당사자의 엄마는 얼마나 정성과 사랑으로 키웠을법한 일들이 그 아이의 행동에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가슴뭉클하게 만들어 주니 말이다.

 
내가 직접 엄마되고 부모가 된 입장에서 그 아이들의 편견과 오만함을 갖었던 일들을 장애인을 갖고 있지 않는 나에게 부끄러움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갖었던 행동들이 그 아이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정도니....
이런 행동들이 꼭 그 아이의 난폭한 문제아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내와 겸손, 용기를 배우고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는 피티이야기처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과 그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하는 자연의 관계를 우리모두는 배워야 할 과제일 것이다.
뇌성마비가 뇌에 생긴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주로 임신했을 때나 출산할 때 또는 출산 직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래서 나도 한때 아이들을 임신했을 때 조심했으니 말이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 질병도 아니고 유전되지도 않는 것에 우리는 10개월동안 몸에 담고 항상 조심했으니....
 
1900년대 초반에만 해도 피티 같은 아이들이 잘못 진단을 받아 백치, 치우, 또는 우둔(과거에는 정신지체의 정도를 나타내기 위해 실제로 이런 용어를 사용할 정도라니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다.) 으로 취급되곤 했다고 할 정도로...
지금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단지 신체 조건이 다를뿐 정상인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리 치료와 훈련으로 아주 생산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속에서 아기 피티에서부터 피티의 할아버지을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책 한권을 읽었다. 정신병원에서 요양소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간호사와 의사선생님, 보조원들의 손을 피티할아버지에 닿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투덜거리고 불평만했던 내 몸과 사소한 일들에서까지 짜증만 냈던 일에 부끄럽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피티처럼 몸은 불편하지 않지만 항상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너무나 부끄럽기까지 한다.
남들은 뇌성마비만 봐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되지만, 우리 모두 다 언제까지나 피티 할아버지를 찾는 다는 말에 놀라웠다. 몸이 불편함도 모른체 평생을 사는 것에 온 힘으 다하며 사신 분이다. 우리는 할아버지한테서 그걸 배울 수 있다면 할아버지의 인생은 정말 아주, 아주 중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이런 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라면 어둠 속에서 가슴 아파하며 조용히 있을 우리들을 가슴뭉클하게 만들어 주니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 가기 시작하는 날까지 그래 산다는 게 중요한 거라는 것을 피티를 통해서 배워감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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