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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ㅣ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36
김학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우리 아이의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모든 아이가 과학자가 되길 꿈꾸진 않지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와 같은 도서를 읽고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건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에요.
과학적 사고란 호기심을 갖고, 또 어떤 현상에 대해
의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들었어요.
이건 왜 이렇지? 이렇게 하면 안 될까? 꼭 이러한 방법으로 해야 하나?
아이의 단순한 호기심과 의심이 과학적 사고를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해요.
더 나아가 이런 과학적 사고를 통해
아이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니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는 무려 130명의 과학자들이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과학 이슈들을 너무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전집이에요.
그들이 발견했던 과학현상들을 왜?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읽다 보면 저절로 과학적 사고를 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되는 도서들이에요.
아이와 가장 처음으로 읽어본 도서는<< 다윈이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예요.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는 1859년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에 관하여]를 출간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진화의 많은 증거를 제시하며
진화가 자연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매우 논리적으로 주장했어요.
찰스 다윈의 진화설은 다양한 진화설이 나왔음에도,
아직까지도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훌륭한 학설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찰스 다윈은 총 7교시의 수업을 통해 우리에게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1교시 생명의 다양성과 단일성
2교시 진화의 증거
3교시 기린의 목은 어떻게 길어졌는가?
4교시 진화란 무엇인가?
5교시 유전자들
6교시 진화를 야기하는 요인
7교시 종이란 무엇인가?
세상엔 굉장히 많은 종의 수가 있어요.
여기서 종이란 교배하여 번식력이 있는
자손을 낳을 수 있는 한 집단을 말하죠.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의 종을 알고 있을까요?
갑자기 내가 얼마나 알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 1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서로 알고 있는 동물 수를 적어보기로 했어요.
누가누가 더 많이 알고 있나?
요이~~땅~~~~!!!!!
와~~ 갑자기 적으려니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ㅜ-ㅜ
며칠 전 다녀왔던 동물원의 동물들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려보기도 하며
겨우겨우 적어내려갔답니다.
저는 61개, 아들은 64개....
100개는 거뜬히 넘게 쓸 거라 생각했는데 곤충, 물고기까지
총동원해서 썼는데도 60개를 겨우 넘었더라고요.
그런데~!!!! 지구상에 보고된 종만 180만 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고
보고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1,000만~1억 종에 이를 것이라니...
저의 지식이 갑자기 초라해졌습니다.
겨우 적은 게... 61종이라니... ㅜ-ㅜ
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무엇이 이렇게 다양한 종을 만들어 냈을까요?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책의 내용이 어려워도 걱정하지 마세요...
각 수업이 끝날 때마다 만화를 통해 간단하게
정리해 주어서 이해가 되기 쉽도록 해줬어요.
만약 초등 3,4학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 만화를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게 더 쉬울 듯해요.
너무 내용이 어렵다 싶으면 훑어보듯이 넘기고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저는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우선은 과학과 친해지고 과학자들이 어떤 사고를 하며 발명,
발견을 했는지 알아보는 걸 목적으로 두고
독서를 시키고 있답니다.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는 어차피 한번 읽힐 게 아니니까
조금 뒤로 미뤄뒀어요 ㅎ
우리가 학창 시절 배워왔던 진화의 이론은 크게
라마르크는 용불용설과 다윈은 자연선택설로 나누어볼 수 있었어요.
용불용설은 아시다시피 자신이 필요로 하고 자주 쓰는 기관이 더욱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된다는 진화론이에요.
"원래 기린의 목은 지금처럼 길지 않았다. 목이 짧은 기린이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나뭇잎을 따 먹기 위해 계속 목을 뻗으며 애쓰다 보니
기린의 목은 점점 길어지게 되었고, 이 형질이 자손에게 전달되어
현재 모든 기린은 목이 길게 되었다"
그에 반해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다양한 개체중 자연환경에 적응해
살아남기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고
그 유전형질을 받은 후손이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변이하는 과정이 몇 세대에 걸쳐 천천히 변화된다는 진화론이에요.
아래 삽화에서 보듯이 목이 긴 기린이 먹이를 먹기에 더 적합해 생존하고
목이 짧은 기린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도태됩니다.
목이 긴 기린은 이런 유전형질을 자손에게 물려주고 결국 지금의 기린처럼
목이 긴 기린이 되는 거죠.
다윈은 이런 진화의 이론을 너무도 친절하게
삽화까지 보여주며 설명해 주고 있어요.
자신이 이런 이론을 발견했지만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하지만 결국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하나씩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의 친절함이 가장 잘 보였던 네 번째 수업.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준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수업이었어요.
진화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은 진화라는 단어를 엄청 자주 써요.
책에서는 애니메이션 <파워 디지몬>을 예를 들어 설명해 줬지만
요즘 아이들이라면 포켓몬에 맞춰 설명해 주면 더 쉽겠더라고요~~
포켓몬을 보다 보면 진화를 엄청 많이 해요.
라이츄는 피카츄의 진화 단계...
토게키스는 토게피와 토게틱의 최종진화 상태.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더라고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는 진화는 엄밀히 말하면
진화가 아니에요. 그저 겉모양이 변했을 뿐인 거니까요.
음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 아이들이 배웠던 개구리의 한살이를 보면
알에서 올챙이, 그리고 개구리로 변하며 겉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변태라고 하지 진화한다고 얘기하지 않아요.
토게피가 토게틱이 되는과정도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듯 모양이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화가 아니라 변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몇 년 전 저희 아이가 6살에서 7살이 되었을 때
"엄마 나는 이제 6살에서 7살로 진화했어~!"라고
얘기해서 어찌나 웃었던지 몰라요.
아이가 생각하는 진화는 나의 몸이 자란다~!!!였던 거 같아요.
토게피가 토게틱이 된 것도
어른으로 자랐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하지만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그것은 진화가 아니었다는 걸
제대로 알게 되었겠죠?
그렇다면 진화란 무엇일까요?
진화란 한 생물의 일생에 걸친 변화가 아니라 집단 내에서의
유전자의 빈도 변화라고 해요.
즉, 어떤 한 개체의 변화가 아니라 개체들이 모인 집단의 변화라는 말이죠.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찰스 다윈 자연선택설의 대표적인 사례인
후추 나방에 관한 예를 들어주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줘서
이해가 쏙쏙 되었어요
진화와 진화설에 관한 방대한 양을 다 설명할 수 없기에
몇 가지 주제를 통해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교과연계시켜 스토리텔링한 도서라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였어요.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에 배경지식이 더해져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이랄까요?
결과만 알게 되는 게 아니라 과정을 함께 배우게 되니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도 쉽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은
상상력도 풍부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많이 한 거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우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좀 더 자기 주도적인 생각과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이런 도서가 있었다면
좀 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저로 자랐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다음 책을 기대합니다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