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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4 ㅣ 세계인문기행 4
이경덕 지음 / 예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서는 어차피 자기만의 느낌을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아직 그 곳을 가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정보와 설렘을 준다.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여행서중에 어떤 유형을 선택할 지는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느낌과 정보가 똑같이 양분되기란 힘든 법,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고르면야 뭐, 30일간을 여행하고 책을 내든, 일년을 살고 책을 내든 탓할 바 아닐 것이다.
사실 일본은 정말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나라다. 거리상으로 치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지만 정작 일본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는 낯선 느낌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본이라야 임란과 2차대전을 일으켜 우리를 유린했으므로 우린 무조건 그들을 이겨야한다는 소명감을 심어주기에 급급이다. (사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왜 스포츠는 일본에게 지면 안될 것인가? 이다. 이것도 좀 분석해볼 필요가 있는 유형이다. 물론 이기면야 좋겠지만...)
저자는 담담하게 일본의 도시들과 그 속의 유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일본 민족이 어떻고 문화적 소양이 어떻고 하는 적확한 느낌은 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일본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일본의 배경을 먼저 알고 난 다음 이 책을 읽게 되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을 여행가고자 한다면 가기 전에 어떤 도시를 선택할 지 좋은 기준이 될 것 같다.
물가만 좀 싸다면 현해탄을 넘어볼 법도 한데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