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있는 한자성어 - 16가지 유형의 한자성어와 MBTI
최상근 지음 / 문자향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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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가지 주제별로 한자성어를 모아놓은 것이다. 주제들이 다양할 뿐 아니라, 그 주제에 맞게 20개 정도씩 모아놓은 한자성어가 매우 흥미롭다. 특히 그 성어가 탄생한 배경과 의미를 이야기와 함께 실어서 한자를 잘 몰라도 그냥 이야기 책으로 읽기에도 좋다. 

16가지 주제 뒤에는 문해력테스트(?)와 MBTI 한자성어가 있다. 문해력테스트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어휘나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잘못 써 온 말들을 콕콕 집어서 재미있게 풀이해 놓았다. 희한하다를 희안하다로 쓴다든가, 호의호식을 호위호식으로 쓴다든가 하는 것을 한자 풀이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16가지의 MBTI 유형을 한자성어로 표현한 것이다. 각 성격 유형의 특징을  한자성어 3~4개로 표현한 것인데, MBTI에 관련된 책은 수없이 많지만 이렇게 한자성어만으로 표현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MBTI 관련 한자성어만 익혀도 한자성어 50 정도를 익힐 수 있다.

아무튼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이 책은 그냥 읽고 싶은 곳만 읽어도 되고, 맨 뒤에 있는 문해력과  MBTI만 읽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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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있는 한자성어 - 16가지 유형의 한자성어와 MBTI
최상근 지음 / 문자향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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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미있어야지요. 이 책은 그냥 재미있습니다. 한자를 잘 몰라도 그냥 읽으면 됩니다. 특히 문해력 테스트(?) 같은 알쏭달쏭하고 틀리기 쉬운 말을 한자로 풀이한 것과 MBTI를 한자성어로 풀이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MBTI 책이 있지만, 한자성어로 풀이한 것은 이 책이 최초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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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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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평론가가 아닌데 뭇 평론가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전문 작가가 아닌데 뭇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특이한 사람이다, 김미옥은. 평론이라는 타이틀 대신 그냥 독후감이라고 하는 그의 글은, 그래서 편하고 만만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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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 다이어리 - 국왕의 다이어리 / 승정원의 다이어리
이강욱.노효경 지음 / 은대사랑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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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시대 임금의 일기이자, 승정원의 업무일지이자, 임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선의 역사이자, 온갖 제사와 의례가 빠짐없이 기록된 제례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꼼꼼히 읽어가다 보면 조선 임금의 1년이, 그리고 임금의 비서실인 승정원의 하루하루가 눈에 보이는 듯, 손에 잡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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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 - 빛과 어둠을 만나는 시
안대회 지음 / 태학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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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의 바탕은 당연히 선조들이 1천년 이상 써 온 한시(漢詩)이다. 그런데 한문이 더 이상 일상의 문자로 사용되지 않게 되면서 한시 또한 자연스럽게 그 사명이 소멸된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의 뿌리가 한시에 닿아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옷차림이나 생활 용품이 모두 서구의 근대적 산물로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 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유전자가 바뀔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요컨대, 한시는 더 이상 창작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감상의 대상으로서, 또 새로운 창작의 바탕으로서 그 존재가치가 남아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폐기처분하기 바빴던 것이다.

 

안대회 교수는 다양한 한문 전적들을 오늘 우리의 정서와 삶에 닿을 수 있게 번역하고 풀이하여 책으로 내놓은 대표적인 한문학자이자 이 시대의 문인이다. 그가 최근에 내놓은 '새벽한시'는 우리가 흔히 이름을 들어본 시인들뿐 아니라 전혀 이름이 생소한 시인들의 시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 대한 풀이뿐 아니라, 시인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시 속에 구현된 시인의 생각을 헤아려보고 오늘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삶을 비추어볼 수 있게 하는 통찰력 깊은 해설을 더하였다. 100명의 시인들이 쓴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시들을 읽어보면 그 안에서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그야말로 100인(人) 100색(色)의 모습, 100태(態)를 볼 수 있다. 이 시편들을 통해서 우리는 단순히 조상들의 삶과 생각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그것을 어떻게 아름다운 시로 형상화했는지를 볼 수 있다.

 

좋은 문학 작품 하나는 사람의 일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 정도가 아니라면 적어도 한 사람의 감성을 일깨워 자신의 삶과 생각을 한 번 쯤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새벽한시'는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나름대로 재주를 자부했으나 번번이 그 '재주'를 시험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작은 이익에 얽매어 스스로 그 재주를 천하게 만들었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시를 만났다. 얼마나 반갑고도 위로가 되었는지... 그리고 새삼 내가 스스로 자부한 '재주'라는 것이 실은 얼마나 교만하고 같잖은 것이었는지 깨닫는 데는 긴 시간도, 깊은 생각도 필요치 않았다. 그저 시 한 편이면 충분했으니까.

 

심심풀이라 해도 좋다. 멍하니 소파에 모로 누워 시시덕거리는 TV의 코미디 프로나 쳐다보거나, 전철이든 버스든 어디서든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세상 일에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사는 대신 시를 읽어 보자. '개권유익(開卷有益)'이라 했다. 책을 열면 그 안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5분이나 10분이면 시 한 편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다행히 지은이는 그 시와 시에 대한 해설을 친절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속에서 지은이가 미처 하지 못했거나, 내가 더 하고 싶은 얘기들을 생각해보고 나의 해설을 덧붙여 본다면 그 책은 두 배, 세 배의 이익을 줄 것이다.

 

너무 유명하거나 지위가 높지 않아 만만한 시인들의 시가 '새벽한시' 속에 있다. 그러니 너무 유명하거나 높지 않은 우리에게 그것은 안성마춤이다. 그속에서 위로 받고 그속에서 힘을 얻고 그속에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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