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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 범실잡록 푸른사상 산문선 60
복효근 지음 / 푸른사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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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사는 시인 복효근이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라는 이름을 걸고 산문집을 냈다. 늘 지나치게 겸손한 그는 ‘범실잡록’이라는 부제를 달아 ‘산문집’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눌렀다. 산문집이면 어떻고 잡록이면 또 어떠리. 그 짤막한 산문집 안에 그는 자신의 사는 모양을 가감없이 드러내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 그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이다. 대부분의 글은 고개가 끄덕여지고 가끔 웃음도 번지는 글이다. 그러다가  죽산댁 댓돌 위의 흰 고무신 얘기에서 한껏 스산해진다.(55쪽, ‘꽃할머니’, 58쪽, ‘흰 고무신에 대한 소고’) 이윽고, 한밤중에 어머니의 젖은 속바지를 빠는 이야기에 이어지는 시 ‘당신’을 읽으면서는(77쪽, ‘어머니의 젖은 바지를 빨면서’, 82쪽, ‘당신’) 기어이 안경을 벗고 책을 덮고 말았다.  흐린 눈을 닦고, 안경을 닦고도 한참 뒤에야 다시 책장을 열 수 있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그의 시를 흠모했고, 지리산 자락에 사는 그의 살림을 동경했다. 그런 그가 내내 부러운 것은 나뿐만 아닌가 보다.  그러니 이런 시를 쓰지.


<누명>


내 사는 꼴

얼마나 누추하게 보였으면

꽃이 많이 피어서

갖은 새소리 가까이 들려서

나더러 부자라고 아닌 누명을 씌우고 갑니다

억울하진 않았습니다

(181쪽, ‘누명’)


아, 나도 저런 누명 한번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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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 범실잡록 푸른사상 산문선 60
복효근 지음 / 푸른사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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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복효근의 산문집은 그의 시와 다르지 않다. 둘 다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의 산문집을 읽다 보면 저절로 그의 시가 떠오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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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있는 한자성어 - 16가지 유형의 한자성어와 MBTI
최상근 지음 / 문자향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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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가지 주제별로 한자성어를 모아놓은 것이다. 주제들이 다양할 뿐 아니라, 그 주제에 맞게 20개 정도씩 모아놓은 한자성어가 매우 흥미롭다. 특히 그 성어가 탄생한 배경과 의미를 이야기와 함께 실어서 한자를 잘 몰라도 그냥 이야기 책으로 읽기에도 좋다. 

16가지 주제 뒤에는 문해력테스트(?)와 MBTI 한자성어가 있다. 문해력테스트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어휘나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잘못 써 온 말들을 콕콕 집어서 재미있게 풀이해 놓았다. 희한하다를 희안하다로 쓴다든가, 호의호식을 호위호식으로 쓴다든가 하는 것을 한자 풀이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16가지의 MBTI 유형을 한자성어로 표현한 것이다. 각 성격 유형의 특징을  한자성어 3~4개로 표현한 것인데, MBTI에 관련된 책은 수없이 많지만 이렇게 한자성어만으로 표현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MBTI 관련 한자성어만 익혀도 한자성어 50 정도를 익힐 수 있다.

아무튼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이 책은 그냥 읽고 싶은 곳만 읽어도 되고, 맨 뒤에 있는 문해력과  MBTI만 읽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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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있는 한자성어 - 16가지 유형의 한자성어와 MBTI
최상근 지음 / 문자향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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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미있어야지요. 이 책은 그냥 재미있습니다. 한자를 잘 몰라도 그냥 읽으면 됩니다. 특히 문해력 테스트(?) 같은 알쏭달쏭하고 틀리기 쉬운 말을 한자로 풀이한 것과 MBTI를 한자성어로 풀이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MBTI 책이 있지만, 한자성어로 풀이한 것은 이 책이 최초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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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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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평론가가 아닌데 뭇 평론가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전문 작가가 아닌데 뭇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특이한 사람이다, 김미옥은. 평론이라는 타이틀 대신 그냥 독후감이라고 하는 그의 글은, 그래서 편하고 만만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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