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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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게 숨겨진 능력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대명사를 정확한 단어로 캐치해 듣는 능력이다.

상대가 누구든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사전지식이 있다면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아! 그때 거기 그거 먹은거 진짜 맛있지 않았어?" 라고 했을 때

아 "지난번에 간 그 한적한곳에 있는 돼지갈비집?"  이렇게 같이 경험한 어딘가.

"그거 왔어? 그거?" 라고 했을때 "아 저번에 주문해놓은 책?" 라던가


어딘가에 갔거나, 무언가를 샀거나 찾을 때 내가 한번이라도 들었거나

같이 가봤다면 '이거', '그거', '저거', '거기'로 말해도 한방에 알아듣는 능력이 있다.

최근까지 이게 능력인 줄 몰랐는데 내 앞에서 두 사람이 

"거기?" "그거?" "어디?" "어떤거?" 를 서로 무한으로 물으며 대화하는 것을 보고

내가 굉장한 능력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바로 발견할 수 있지만 이름을 몰라서 

'그거'라고 지칭하는 것들이 가득 담겨있다.

대명사 해석능력을 가진 나조차도 '그거'라고 부르는 것들이 많아서

하나씩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장 재미있게 본 물건은 마트에서 계산할 때 

앞사람의 물건과 섞이지 않게 구분해주는 그 막대!!ㅋㅋㅋㅋㅋㅋ

그거의 이름이 "체크아웃디바이더" 라는 걸 알게되었다

한국어로는 계산대 상품분리바 라고 한다고한다

마트가서 "체크아웃디바이더 놓고 올려놓자" 해 볼 생각에 잠시 입꼬리가 올라갔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므로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아 이게 체크아웃디바이더라고 부르는구나....!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이 계절에 지나다보면 논밭에

커다란 마시멜로같이 생긴것의 이름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도 마시멜로라고 부르겠지만 

그것의 이름은 곤포 사일리지 혹은 공룡알 이라고한다

아무리봐도...마시멜로인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나하나 주변에 있는 사물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진짜 스무배 더 재밌음ㅋㅋㅋㅋ 그리고 실제로 써볼 수 있지않을까....

조만간 엄마아빠랑 차타고 가다가 마시멜로 보면 저거 곤포 사일리지래ㅐ라고 알려줘야지!ㅋㅋㅋ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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