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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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돌베개, 2023.09)


 “아름다운 가을날, 당신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드립니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고양이, 곰 젤리, 그리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도서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갱년기 엄마가 아닌 사춘기 보물이들의 친구가 되어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도 와하하 웃음을 터트렸던 시절!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에는 모든 것이 작고 귀여운 에피소드로 느껴졌는데 

주인공들의 친구가 되어 보니 절대 유쾌하고 가볍지만은 않네요. 

우정, 용기, 배려, 연대, 성장 … 

이 모든 것이 섬세하고 잔잔하게 녹아 있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죠. 


<목록>

우산은 하나로 족하다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예상은 빗나간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


p.32 우리 세 사람은 발을 맞춰 빗속을 걸었다. 그것은 어떤가 하면 느슨한 걸음이었다.

우산은 하나로 충분했다.


p.41 하지만 이제 사라지는 것은 두렵지 않고 조금은 슬프지만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다.


p.83 오란이 블라인드를 걷자 빛이 가득 쏟아져 일순 눈이 부셨다. 책방은 인상이 확 바뀌었다. 겨울 내내 어두운 얼굴로 잔뜩 웅크리고 다니던 사람이 여름이 되자 생기가 돌며 상냥해진 느낌이다.


p.87 엄마는 생각하면 가슴속으로 파도가 막 밀려들어 그럴 때면 불도 켜지 않고 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파도가 너무 거세져 익사 직전이 되면 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불렀다. 


p.162 내 짐작은 대체로 빗나가고 나는 그게 싫지만은 않다. 예상 가능한 얘기는 지루하다.


p.183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영향력을 가졌다면 또 하나 가져야 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책임감이다. 엄마가 내게 시간과 마음이라고 말했던 것.


p.199 우리는 어쩌면 할 수 있는 일을, 그리고 아마도 당장은 할 수 없는, 그러나 언젠가는 할 수 있을 일들에 관해 얘기하며 걸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들처럼 조금 더 일찍 책과 도서관을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책과 도서관을 즐기는 나를 사랑하며,

우리 아이들은 주인공들처럼 자라기를 소망해봅니다. 

저는 이렇게 둘레어른으로 그 옆을 서성이며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아름다운 청소년 문학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

- 아름다운 가을날, 사춘기 자녀와 함께 독서를 즐기고 싶으신 분

- ‘도서관’, ‘고양이’, ‘친구’를 좋아하고, 아끼는 분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선물받고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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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 사람은 발을 맞춰 빗속을 걸었다. 그것은 어떤가 하면 느슨한 걸음이었다.
우산은 하나로 충분했다.
- P32

하지만 이제 사라지는 것은 두렵지 않고 조금은 슬프지만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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