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가 주는 조언
리처드 백스터.제임스 패커.마이클 런디 지음, 최원일.감안식 옮김, 최관호 감수 / 세움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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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할 수 있는 리처드 백스터라는 인물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 1부가 참 좋았습니다. 청교도를 좋아하지만, 쉽사리 기호를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부끄러울만큼 잘 모르기 때문인데요, 리처드 백스터가 17세기 영국의 키더민스터에서 사역했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또 그가 왜 영혼의 의사라 불리게 되었는지, 왜 불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언급해주는 것도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기에 너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툴레인 대학교 의학박사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마이클 S.런디의 관점은 리처드 백스터가 '시대의 사람'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매우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설명이 없었다고 해도 저는 읽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을 것 같은데, 그만큼 이 사안들이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에 신중하게 시대의 간극에 해설자가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백스터가 치료책으로 제시하는 지침과 치유책을 보면 얼마나 그가 많은 사람들을 상대했는지 짐작이 가고,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돕고 싶었는지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청교도의 저작답게,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평범한 그리스도인들도 마음에 새기며 실천해야 할 사항들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은혜의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는 지침은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명령이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반은총으로 의사의 치료에 전적으로 맡기며 순종하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백스터는 신앙이란 이름으로 현실을 외면하는 자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철저한 현실주의자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있는 “의사의 의무”는 부록으로 있기에 너무나 아까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혹여 내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니라고 무시하고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 우리는 백스터의 글을 지침 삼아 기도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아, 의료인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야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은 아마 책 읽을 여유조차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내 주변에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우울하고 불안한 불신자가 있다면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줄 알고 본 서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이 표지처럼 망망대해에 홀로 표류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 한 사람에게 등대로 사용되어지길 간절히 마음모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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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물 위를 걷다 -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세미지 땅끝에서 온 이야기 2
김토성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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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읽을 때 추천사를 굉장히 꼼꼼히 정독하는 스타일입니다. 추천해주신 분들을 보면, 이 책이 어떤 류의 책인지 감이 오고, 추천사 내용을 살피면 책 한권의 엑기스가 전달되는 유익이 있기 때문입니다.이 책은 추천사만 읽는데도 왜 온 몸에 소름이 돋았을까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 마음은 기대했던 것에 대한 충족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씁쓸함과 왜인지 모를 분노가 넘실거렸습니다. 저자와 상황과 환경은 다를지라도 결국에 공통된 지향성에 있어서 제가 걸어야 할 길, 살아야 할 삶의 방향이 많이 어긋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다 읽은 책을 내려놓고, 이 글을 쓰면서 마음 한 켠에 차오르는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저만이 아니라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었을 우리 형제요 자매된 독자분들을 위해서도 마음을 모읍니다."주님, 단순히 스쳐가는 감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의 변화로 나아가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 일상에서 무료함을 느끼고 계시거나,
> 영적으로 침체기에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 주님과의 깊은 사귐에 목마른 분들,
> 그리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본 서를 추천 합니다.

■ 책 발췌
117p 사실 죽음은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형질이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 너무도 자연스럽고 평버한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나를 이루고 있는 몸과 떨어져 나갈 영혼은 보이는 것과 상관없이 여전히 존재하게 되며 또 다른 세계로 옮겨져 가는 것일 뿐이다.

118p 잠시 잠깐 머무는 이 땅에서의 나그네와 같은 삶으로 우리의 영원한 미래가 결정된다. 그 짧은 생에 전부를 걸고 무모하리만큼 마음 편히, 이 땅에서 누리는 부귀영화만을 위해 근시안적인 삶을 살아서는 결국 후회밖에 남지 않을 고통이 기다리게 된다.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을 믿는 이들은 이 생의 기회를 허투루 보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창조의 목적에 어울리는 가치 있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 나의 남은 삶 또한 그렇게 의미 있게 소멸되어지길 간곡히 바란다.

251p 내가 욕심내는 만큼 세상은 지저분해지고 다른 이들에겐 불편함과 어려움이 더해진다. 이기심이 팽배한 세상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면 무질서와 악을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255p 내게 주어졌던 고난의 깊이는 나를 그만큼 하나님과 가까이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복된 삶으로의 여정 그 시작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진솔하게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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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라틴어 - 에세이로 읽는 라틴어 30문장
배태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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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는 책 안에 언급된 바와 같이 저자의 첫 번째 책의 활용편 즉 워크북(work book)과 같은 느낌입니다. 전자에서 문법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다면, 본 서에서는 에세이 형식의 라틴어 30문장을 통해 다졌던 문법을 적용하고 복습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전자가 너무 공부형식이라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이번 책은 문장을 통해 접근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 하나만이 아니라 그 언어의 문화를 배운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는 성경 구절을 포함한 에세이 문장을 통해 라틴어를 공부하므로써 자연스럽게 시대를 초월하는 고대의 문화와 지혜를 배울 수 있으니 우리에게 정말 유익합니다. 

 

처음에 전체적으로 책을 훑어 봤을 때 ‘빈칸이 왜이리 많지?’ 의아했는데, 자세히 보니 친절한 저자의 선물이었습니다. 언어 학습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장을 통해 배운 문법을 복습할 수 있도록 따라 쓰는 칸이었습니다.


라틴어를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작가의 두 책(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라틴어 문법, 갓 생 라틴어)을 추천합니다.^^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하는 일은 어려워도 당장 책을 구입해서 책꽂이에 갖고 있는 일은 훨씬 쉬울 거예요. 쉬운 일을 먼저 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더군요. 

우리 모두 갓 생 라틴어를 통해 ‘의미를 추구하는 삶’으로 풍성해지길 소망합니다.



제가 고전에서 배우는 ‘갓생‘은 ‘부지런함의 반복‘보다는 ‘의미를 추구함‘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갓생 살다"의 정의를 ‘의미‘와 관련해 찾으려고 합니다.
의미는 모두가 묻고 있으나 쉽게 되묻지는 않는 것입니다.
의미는 좀 더 살펴야 할 필요가 있는 그 무엇입니다. - P6

여기서 moras의 기본형 mora는 "지체"나 "연기" 또는 "기다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불 유예"를 뜻하여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일본어로도 같은 발음을 쓰는 "moratorium"9모라토리엄)이 여기서 유개된 단어입니다. - P70

언어를 공부하는 일은 인간을 관찰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는 듯합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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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 구원과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개정판 세움클래식 14
웨스트민스터 총회 지음, 김태희 해설 / 세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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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웨스트민스터대요리문답해설 #세움북스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처음읽는기독교강요 라는 책을 통해서 입니다.
두꺼운 기독교강요를 어쩜 이리 잘 정리하며
가이드 해주셨는지, 첫만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자가 쓴 #성도를위한365통독주석 과 동행하며
저자의 신학적 사유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본서는 저자의 표현대로 교회의 보물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교회의 연합을 위해 모였던 웨스트민스터 현장에서 정리된
장로교 표준 문서 중 하나인 웨민 대요리문답의 해설을 명료하게 나타내줍니다.

장로교 성도들 중에 장로교 표준문서 특히
웨민 대요리를 다 읽어본 성도가 몇이나 될까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유산을 향유하는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

35p
제7문 하나님은 어떤 문이십니까?
답: 영원하시며
“구원받은 성도들이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오래오래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여 산다는 뜻입니다. 모든 만물은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끝, 태어남과 죽음이 있습니다.

555p
156문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합니까?
답: ... 또 가족들과 함께 말씀을 읽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 전적으로 위탁하고 있습니디. 이것은 올바른 현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역할을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맡기셨습니다(신6:6-7). 자녀에게 말씀을 읽어 주고 가정 예배를 인도하는 일은 부모의 의무입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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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톡 -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주는 100가지 삶의 영감
남경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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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살펴보아도 저자가 목양의 대상인 청년들을 사랑하는지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자신의 경험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여

작금의 청년들이 궁금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양자택일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답을 알려줘도

살아갈 근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입니다.


이 책은 청년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학업,취업준비 / 교회생활 / 일상생활 / 연애,결혼 / 인간관계, 인생 조언의 

5가지 파트에 따라 총 100가지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신앙의 사소한 질문들 조차도

저자는 매우 가치있게 여기고 상세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26번의 크리스천이 술 담배를 해도 될까? 라는 질문,

60번의 크리스천 청년들이 술 담배를 해도 되나요? 와 같

비슷해 보이는 같은 류의 질문이라도 대상이나 상황 맥락에 따라 같은 답변도 다르게 하는 세심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청년만이 아니라 교회 초신자 성도들이 읽어도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을지, 나 자신을 한번 시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P97

성경은 이런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죄에 대해서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는 점을 꼭 가슴에 담아 두시고 기억하시길 바라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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