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오랜 시간 건조된 땅콩처럼 부서져 내리고
차빛나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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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thgusdl12/223658120257

땅콩 단상

요즘 제 육아 일상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아기 이유식 준비,
직접 만들어 먹이며 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몰랐던 지식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 식재료중 “밀가루, 계란, 땅콩”은 아기들에게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아 섭취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식재료가 “땅콩”입니다.

대표 견과류로 알고 있던 “땅콩”은 사실 콩과 식물의 일종이라 합니다.
보통 나무에서 열리는 아몬드, 호드, 마카다미아 등의 다른 견과류와 달리 땅콩은 땅 밑에서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양 성분이 풍부하지만 콩과 식물에만 존재하는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만 29년 살면서 처음 알게된 이 지식으로 “땅콩”에 관심이 최고조일 무렵 “슬픔은 오랜 시간 건조된 땅콩처럼 부서져 내리고” 시집을 만났습니다.

시집은 땅콩에 대한 지식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저 호명만으로도 친근감을 만들어줬습니다.

본 서에 담긴 시는 마치 오랜 시간 장독대에 숙성돼 있던 간장, 고추장처럼 무려 저자의 인생중 20년 이상 묵혀있던 시입니다. 작가는 땅콩이 아몬드가 아닌 콩과 식물임을 알았던 것인지, 시집은 한 알의 콩이 씨앗으로 시작해서 성장하는 과정으로 전개되는 재미를 보여줍니다.

성경의 첫번째 책 창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첫 작품 “태초의 노래”를 시작으로 “낙화생”까지
마치,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의 소설 구성이 함축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참 자기 수련, 마인드 컨트롤을 목적으로 ”명상“이 유행했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명상“의 필요성으로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성을 가진 인간에게 그저 “명상”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면 시집을 통해 머릿속 책장을 정리해보는건 어떨까요. 자기를 돌보는데 한없이 인색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과정이 있는 희망의 열매를 노래하는 본 서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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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 단편소설, 수필 세움 문학 7
김영주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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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시작된 세움북스 신춘문예, 제4회 작품집이네요. 기독교문학에서는 유일무이한 신춘문예 같습니다.

문학은 경험에서 시작되고 공감으로 평가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독교 문학은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소설의 구조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읽는 독자라면 ‘분명 작가의 경험이겠구나’ 라고 이어질만큼 생생한 장면들. 그 생생함이 마치 내꺼인듯 익숙한 공감과 때론 낯선 공감이 어우러져 호불호를 평가하게 되는 거겠지요. 호불호를 막론하고 다섯편의 소설과 다섯편의 수필 모두가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쓰여졌음이 느꼈습니다.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을 읽기 전에는 굳이 “기독교문학”이란 장르가 따로 필요할까? 굳이 “기독교문학”신춘문예가 필요할까? 필요성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다 읽고보니 필요할 것 같다는 답이 정리되었습니다. 문학이 주는 힘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데 거기에 기독교가 들어간다면 그 힘은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독교는 한 책의 종교입니다. 어떤 종교보다 많이 읽습니다. 읽기는 쓰기를 낳는데, 낳는 결과물들이 흩어져 버리면 정말 아까울 것 같습니다. 흩어진 가치와 의미를 시간과 재정을 투자해 꽃과 나무로 자라도록 돕는 출판사에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연스레 이 일에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기독교문학의 가치가 더욱더 밝게 드러나길 소망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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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침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바로 알기
천한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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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챕터마다 저자의 에피소드 그리고 관련된 이단 혹은 쟁점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사용하실 때는 필요한 부분만 고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에 따라 전체를 사용하십니다. 바로 저자의 삶처럼 말입니다. 저자만이 아니라 읽다 보면 독자도 이단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 한 두 가지씩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단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을지라도 결코 단순한 호기심만 충족할 정도로 얕지 않습니다. 책이 어렵다는 말이 결코 아니라,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이단에 대해, 우리 믿는 바에 대해 체계적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성경 원어적으로, 역사 신학적으로, 조직 신학적으로 저자가 얼마나 연구하며 이단 교리들을 정통 교리에 맞서 반증하려 하는지 꼼꼼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소위 현장 사역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아쉬울 때가 많이 있는데, 저자는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노력하시는 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 끝없는 노력의 원동력은 “한 영혼에 대한 사랑”임이 이 책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저자가 언급했듯 우리 주변의 이단들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이미 존재해왔던 뿌리들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새로운 이야기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긴 싸움을 다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단 사역에 대해 과하게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변증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이 시대의 악함이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이단 삼단 사단이 창궐하는 시대의 혼탁함 속에서 더 이상 나만 은혜받고, 나만 눈물 흘리고 한 개인의 생사화복에 은혜를 구하려는 ‘개인 방주 심보’를 버리고, 무한한 샘인 성경으로 나아가 물을 길으라는 주님의 마음이 깃든 저자의 외침에 우리 모두 흔쾌히 응답하면 좋겠습니다.

☘️ 𝙍𝙚𝙘𝙤𝙢𝙢𝙚𝙣𝙙

첫째, 성경과 성경의 교리를 잘 알고 싶은 일반 성도에게 추천합니다. 내가 교회 공동체에서 어떤 직분을 받았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혹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교역자의 인도를 받아 소화하면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역자와 직분자에게 추천합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쁜) 신학교 생활에서이단에 대해서 최소 이 책이 제시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먼저 보시고 더 필요한 내용들은 이 책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이단"과 "변증교리"를 공부해가면 영혼 구원 사역에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본 서는 각 챕터마다 "나눔을 위한 질문"이 제시되어 있으니 먼저 읽으신 후 리더로서 공동체에서 지체들과 함께 읽고 나누면 유익은 배가 될 것입니다.

셋째, 담임 목사님과 예비 담임 목사님에게 추천합니다. 한 교회가 이단에게 잠식되는 어처구니 없는 슬픈 현실을 종종 목도합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담임 목사님이 먼저 이 내용들을 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 𝙐𝙣𝙙𝙚𝙧𝙡𝙞𝙣𝙚𝙙

𝙥𝟱𝟬
윌리엄 밀러를 따르던 '밀러주의(재림파) 이단·사이비 집단'은 여러 개의 분파로 쪼개졌는데, 그중에 현재까지 가장 큰 조직으로 남아 있는 두개의 대표 이단 집단이 바로 '여호와의 증인'과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안식교, SDA)'입니다.

𝙥𝟴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도 전도관(천부교) 박태선 장로에 의해 미혹된 이단·사이비 피해자였던 것을 알고 있는가?

𝙥𝟭𝟯𝟬
찬란했던 '바벨론 제국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히브리어 명사로는 '헬렐'이라고 표현했고, 라틴어 성경에서는 'lucifer(루시퍼)라고 번역했으며, 한글 성경에서는 "계명성"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𝙥𝟮𝟲𝟲
'하나님마저도 동성애자'라는 사상이 바로 퀴어 신학입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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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옴니버스 작품집 세움 문학 6
김마리아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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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칭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뜻에서 정해진 일입니다.

성부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라 불린다는 것은 감히 이 땅의 “아버지”들은 범접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아버지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육신의 아버지가 주는 이미지로서 성도들에게 친히 교육하시고자 하시는 바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육신의 못난 아버지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를 거부하다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경험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가장 멋지고 존경하는 혈통적 친부를 경험합니다. 동시에 이와는 비교 할 수 없는 그 이상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며 감탄하며 경외심을 표하기도 합니다. 

어떤 모양이든 이 땅에서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아버지”는 우리의 생각과 뜻을 ”하나님 아버지“로 향하게 합니다.

세움북스의 첫 옴니버스 작품집의 주제인 “아버지”는 위의 맥락에서 참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까이 있으나 언제부터 마음은 멀어져버린 우리 육신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둘째는 우리 영원한 아버지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묵상하게 합니다. 

다섯명의 작가들이 “아버지”를 테마로 내는 하모니에 귀 기울여보길 추천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육체적으로 희망이 되는 삶을 뛰어넘어, 아직 하나님께 입양되지 못한 이 우주 속의 영적 고아들에게까지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 P60

무겁거나 어색한 침묵은 아니었다. 헤아리기 어려운 세월과 사연을 침묵에 담아 그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있었다. - P94

지금은 그냥 아버지가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내게 힘이 된다. 하나님이 내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으신다 해도 그 하나님의 존재만으로 내게 큰 힘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 P172

사람에게는 여러 면모가 있다. 술 먹고 화내고 무서운 모습도 있지만 따스하고 다정한 모습도 있다. 똑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나타난다. 내 안에 있는 좋은 걸 끌어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건 축복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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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 사용 설명서 - 맨땅에 헤딩하지 않는 교회 개척 노하우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7
원지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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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를 섬기거나, 개척교회 후원에 관심이 있는 성도님들 그리고 목회자 후보생 및 목사님들, 사모님들께서 읽으면 필히 유익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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