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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 더 멋진 삶을 위해 진로 고민은 진행형
진희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제가 20대였을 때는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게 20대 같았는데
40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40대만큼 불안한 감정이 요동치는 나이도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제가 나이를 더 먹는다면 또 달라지겠죠?)
아이가 있는 40대 여성이라면 이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슬슬 다시 사회로 복귀해보기 위해 지금이라도 다시 해볼 수 있는 직업에는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게 되구요.
아이가 없더라도 내가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는
40대도 내 삶을 뒤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이번에 만난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한 진로탐색 조언책이었습니다.
[18p. 온전한 시작도 끝맺음도 아닌 어정쩡하게 끼인 이 시기에는 방황을 하기 쉽다.]
얼마 전, 친구가 헤어샵에 갔다가 ‘중년여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 그럴 때는 아니지 않아? 라고 되묻더라구요.
당장 따지고 싶었지만 늘어나는 새치와.. 외모는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살짝 티가 나려하니
40대는 뭔가..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도 필요한 어정쩡하게 끼인 시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38p. 아이들을 두고 겨우 이 돈 때문에 일해야 할까?]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라서 뜨끔했습니다.
풀타임으로 근무를 하고 와도 두 아이의 시터비로 월급의 반 이상이 날아가버릴테고,
요즘 같이 코로나시대에 언제 돌봄 공백으로 인해서 직장을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고,
아이들이 아프면 남편보다는 엄마가 우선 조퇴를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이렇게까지
마음이 불편하면서 시터비 빼고 나면 얼마 남지 않는 돈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저자는 이런 감정은 경력 공백기를 경험한 여성이라면 대부분 느끼는 감정이며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으로의 한 걸음을 딛고 사회적 관계를 맺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기 이해 시간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처음 질문을 읽었을 때는 ‘이제까지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음악을 좋아하나요? / 어떤 계절을 좋아하나요?> 라는 질문을 읽고나서는
멍 하니 꽤 오랜 시간동안 나만의 생각을 적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질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 동안 가족들을 위해 해온 양보와 희생으로 ‘나만의 생각’이 많이 연해졌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구요.
뿐만 아니라 인생 돌아보기를 통해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며
내가 겪었던 인생의 침체기와 그것을 극복하고 나서 얻은 깨달음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다라트, 습관목록, 시간 가계부 등 이제껏 한 번도 정리해보지 않았던 나의 인생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책.
얇은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조언과 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저의 두 번째 삶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모니터 앞에서 구인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을 분들께,
내가 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나는 어떤 일을 잘 할수 있을까?라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고, 동시에 주체적인 ‘나’를 찾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