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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 한반도 부의 흐름을 한눈에 살피는 부동산 입지 변천사
이상우.유성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부동산이라는 것은 미래 가치를 잘 읽어내야 성공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황무지 같은 땅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다 허물어져가는 빌라가 재건축 단지에 묶여서 초고층 아파트로 되돌아왔다는 경험담은
미래 가치가 상승할 곳을 찾아내야한다는 의견에 힘을 더 실어 주었구요.
그런데 이 책은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부동산이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 새로운 접근에 매우 찬성입니다.
우선 저자가 두 명입니다.
’이상우 애널리스트의 부동산라이프‘ 라는 이름으로 매월 부동산 시장분석 및 가격동향, 시장전망을 발행하면서 부동산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지표를 제시해주고 있는 이상우 대표.
한국사를 전공하고 15년간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유성운 기자.
유성운 기자의 “’부귀를 경계하라‘던 퇴계 이황은 어떻게 재산을 늘렸나”(2018년 9월 15일 자)라는 기사를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두 사람이 부동산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구성이 신선했습니다.
중요한 키워도 5개 : 교육 환경, 직주 근접, 교통 호재, 자연환경, 도시계획
각 1부~5부에 걸쳐 5개의 키워드에 대해 두 저자가 과거/현재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이상우 대표는 저 다섯 가지 키워드를 주거지를 고르는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매슬로의 욕구 5단계처럼, 인간이라면 집을 구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다섯 가지는 쉽게 변할만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맞는 말입니다.
교육 환경에 대해서는 제가 현재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더 집중해서 읽어봤습니다.
-과거 : 부동산에 교육을 합쳐 떠올려보라면 저는 ’맹모지교삼천지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역사이야기를 통해 다산 정약용이 귀양살이를 하면서도 아들들에게 ’인 한양‘할 것을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그의 직계 6대손 배우 정해인이 ’인 서울‘ 한 것을 보면 충실하게 선조의 명을 따른 것 같네요)
-현재 : 강북에 살던 주민들이 강남으로 내려오려고 하지 않자 경기고, 휘문고, 경기여고 등 전통의 명문고를 강남으로 이주시켜 강남 시대를 열었고, 고교 평준화 실행으로 교육 우위 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이것이 학군지 부동산이 만들어진 이유인거죠.
덧붙여 과밀학급과 과소학급이 있다면 과밀학급이 좋다는 의견, 잘 참고하겠습니다.
자녀 교육 다음은 출근이겠죠. 직주근접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과거에는 궁궐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동네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북촌이 떠올랐습니다.
현재는 한국의 전통미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지만 이곳이야 말로 권력자들이 사는 공간이었다 하니 직주근접이라는 말이 절로 이해됩니다.
이 외에도 나머지 키워드와 연관된 이야기를 읽어보니 역사와 현재가 척척 들어맞는 것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떨까..하고 생각해보게도 됩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는 일반적인 부동산 이론 서적이 아닌 땅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부동산을 읽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이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만 펼쳐지지는 않구요. 이론과 역사적 사례가 맛깔나게 버물어진 엄마의 김장김치 같은 책이랄까요. (비유가 너무...그런가요? 이제 곧 김장철이라)
남산타워나 63빌딩 전망대에 올라서서 서울 땅을 내려다보면 ’저기는 무엇 때문에 땅값이 비쌀까‘, ’저기는 회사들이 다닥다닥 잘도 붙어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줬다고 할까요.
여전히 역사적 인물들은 언제 적 사람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역사를 통해 바라본 부동산이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돈과 사람이 몰리는 입지가 궁금하신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