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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장미마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공동체(초등 고학년) 십대들의 힐링캠프 73
한박순우 지음 / 행복한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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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좋다. 부모가 없거나 아프거나 또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등등 모두 각각의 힘듬을 안고 사는 청소년들이지만 모두 단단하고 당당하다. 특히 주인공인 진우나 다림은 겨울 지나 봄 새싹을 틔우며 탄탄히 커가는 나무 같다. 마음이 단단하니 매사 긍정적이다. 그러니 다른 친구들과의 갈등도 그런 자세로 결국 잘 해결해 나간다. 읽는 이의 마음도 저절로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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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요,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날개달린 그림책방 32
김희경 지음 / 여유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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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목동 파리공원에서 열린 '북 페스티벌'에 들렀다가 목격한 일이다. 유치원생쯤 되보이는 아이를 둔 엄마인 듯 한데 출판사 부스에서 이 그림책을 집어들고선 "어머, 이 책 정말 좋아요. 서점에 가면 왜 이런 책들이 없는 거죠?"라고 감탄과 불만을 동시에 쏟아냈다. 어느 서점에서의 경험을 말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책이라고 해서 서점마다 다 갖춰놓지는 않을 터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암튼 그 어머니는 그날 정말 기분이 좋은 듯 했다. 좋은 책과 만나는 일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만큼이나 신나는 일이니 당연힌 그럴 것이다. '다양한 모습의 나'라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사랑스럽고 따스한 그림으로 편안하게 잘 전달해 주는 이 책은 그런 기쁨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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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운아 청소년 북카페 1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지음, 이명아 옮김 / 여유당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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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톡특한 청소년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의 내면으로 깊이 깊이 쑥 침잠해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주인공 펠릭스가 사람들이나 사물과 접촉하며 발견하고 찾아내고 온몸으로 느끼는 색채와 소리들을 만나면 이 독서체험은 더욱 특별한 영역으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주인공과 함께 '보고, 듣고' 심지어 만지는 것 같은 특이한 체험을 하였다.

 

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이 책을 쉬이 읽기는 만만치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좀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이라면 이 소설을 꽤 흥미로워할 것이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이 책을 읽고난 독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 책이 지닌 독특한 매력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주인공의 비밀이 궁금해져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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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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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살다보면 가끔 이런 책을 만난다. 책장 한장 한장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는 책, 푹 빠져 세상 돌아가는 일마저 잊게 하는 책.......이런 책은 정말 세상 살맛나게 해준다. 들고 읽다보면 세상 다른 일 부러울 게 하나 없어진다.

이 책은 <허삼관매혈기>의 저자인 위화의 에세이집이다.
<허삼관매혈기>도 정말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여기서 위화는 위트와 풍자로 배꼽빠지게 하더니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에세이집이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실은 따지고보면 매우 심각하고 힘든 이야기를 깊이 깔고 있는데도 그러하다. 있는 그대로를 발설하지 못하는 중국 상황때문에 풍자적으로 쓸 수 밖에 없다고(그나마 이 에세이집은 중국내에서는 출간조차 못했다) 위화는 말하고 있지만, 그런 억압상황이 오히려 문학을 더 문학답게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풍자는 위화의 멋진 문학의 토대가 되었으니...

영화배우 하정우가 <허삼관매혈기> 를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주연, 감독을 겸한다고 하는데 과연 기대가 된다. 하정우라면 잘 만들 것 같다. 내년쯤 개봉하려나본데 그러면그때 이 책도 빵! 터질지 모르겠다. 이미 책 좋아하는이들에게 <허삼관매혈기> 는 익숙한 책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혹시 <허삼관매혈기>만 본 이들이라면,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도 꼭 읽어보시길~ 둘 다 아직 안 본 분들이라면 둘 다 읽어보시길~ 장담컨대 절대 후회 안 할 선택이 될 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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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 아름다운 청소년 9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재경 옮김 / 별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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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늘 곁에 두고 손에서 떼지 않고 지내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의 버릇이니 벌써 몇 십 년째다. 하지만 가끔 회의가 들기도 한다. 나는 왜 책을 읽지? 책이 대체 뭐라고? 읽을 책을 주변에 두고 있지 못하면 불안하기까지 한 그저 문자중독에 불과한 건 아닌가.......

그러다가 이런 책을 만난다. 회의가 한 순간에 말끔하게 사라진다. 그래, 바로 이런 책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는 거라고!

 

  모범생과 반장은 알고 보면 문제투성이인 존재고 그 엄마나 아빠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이런 뻔한 상투적 도식을 반복하는 청소년소설들에 질려있던 참이다. 청소년시기에 고민이라는 게 그렇게 뻔하지는 않은데, 하고 목말라 하던 참이다. 그런데, 찾았다, 이 책!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할 참이다. 오랫동안 문학책을 멀리하고 있는 아들이지만 이 책은 꼭 읽을 것 같다. 10대 후반의 복잡한 정서 중의 한 부분(? 여러부분^^)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포착해낸 이 책. 그러니 그 시기를 거치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에 확실히 와 닿을 것이다. 비록 배경은 다르고 따라서 부모님과 갈등 겪는 내용도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길지 않은데도 많은 내용이 밀도 있게 담겨 있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다. 어슐러 르 귄은 SF소설로 유명한 이다. 그가 이런 멋진 청소년소설도 썼나. 새삼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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