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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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살다보면 가끔 이런 책을 만난다. 책장 한장 한장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는 책, 푹 빠져 세상 돌아가는 일마저 잊게 하는 책.......이런 책은 정말 세상 살맛나게 해준다. 들고 읽다보면 세상 다른 일 부러울 게 하나 없어진다.

이 책은 <허삼관매혈기>의 저자인 위화의 에세이집이다.
<허삼관매혈기>도 정말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여기서 위화는 위트와 풍자로 배꼽빠지게 하더니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에세이집이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실은 따지고보면 매우 심각하고 힘든 이야기를 깊이 깔고 있는데도 그러하다. 있는 그대로를 발설하지 못하는 중국 상황때문에 풍자적으로 쓸 수 밖에 없다고(그나마 이 에세이집은 중국내에서는 출간조차 못했다) 위화는 말하고 있지만, 그런 억압상황이 오히려 문학을 더 문학답게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풍자는 위화의 멋진 문학의 토대가 되었으니...

영화배우 하정우가 <허삼관매혈기> 를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주연, 감독을 겸한다고 하는데 과연 기대가 된다. 하정우라면 잘 만들 것 같다. 내년쯤 개봉하려나본데 그러면그때 이 책도 빵! 터질지 모르겠다. 이미 책 좋아하는이들에게 <허삼관매혈기> 는 익숙한 책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혹시 <허삼관매혈기>만 본 이들이라면,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도 꼭 읽어보시길~ 둘 다 아직 안 본 분들이라면 둘 다 읽어보시길~ 장담컨대 절대 후회 안 할 선택이 될 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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