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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ㅣ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평점 :
최근 20개월 아이 성폭행과 살인, 운동부 코치의 제자 성폭행 이야기로 떠들석하다. 작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성 관련 사건들은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티비에서 성 관련 문제가 나오면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채널을 돌려버리곤 했었다.
나의 성교육은 대학교 때 들은 아우성의 구성애 선생님의 강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름 전공이 간호학이라 남녀의 신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성 지식 체크리스트> (p.14)의 결과는 나의 생각과 너무 달랐다.
저자는 온 오프라인으로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의를 하면서 나누었던 고민과 그에 대한 명쾌한 해결방법을 안내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중1인 아들은 학교에서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도 받았다. 최근 몸의 변화가 생겼고, 부모로써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알게 된 책이라 너무나 감사하다.
1장 아들 성교육, 민망해하지 마라
양육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성 태도와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로, 부모의 성교육이 먼저이고 부모부터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말한다. 부모부터 성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성적 존재로 인정해주고,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2장 성교육, 빠를수록 좋다
어렸을 때의 성교육은 오히려 성적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성교육을 5세부터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아이와의 수면분리와 목욕분리 방법, 남매간 신체적 접촉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해결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한 때 회자되었던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를 양육자 교육시 추천한다고 하니 아들과 꼭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
3장 10대 아들, 성관념을 바로 잡아라
사춘기 이후의 성교육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로나19사태 이후 비대면 교육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상의 음란물에 노출 될 위험이 높아졌다. 음란물은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보지 않도록하고, 음란물 접했을 때 대응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연애 할 때 스킨쉽과 성관계시 주의해야 할 것도 알려준다.
4장 성폭력,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누구도 성폭력의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아이가 가해자가 되었을 때의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예방과 대처방법도 알려준다. 랜덤채팅, 몸캠피싱,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위험성도 알려준다.
5장 아들이 궁금해 하는 성궁금증 11
남자와 여자의 몸의 변화, 자위, 음란물중독, 성관계, 성병, 임신, 피임법 등 양육자가 대답하기 힘들었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의 내용이다.
성교육은 나와 내 아이를 가장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평소 양육자와 아이가 편하게 대화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에게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주는것이 양육자의 역할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아들을 위해 이 책을 읽었지만 정작 내가 성교육을 받았다.
오늘 아들과 책을 함께 보면서 소중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표현도 다시 알려주었고,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은 시청, 소지, 유포하는 것 모두 범죄라고 알려주었다. 그냥 성교육을 하라고 하면 부끄럽고 막막했는데, 책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니 용기가 났다. 이론적인 것 아니라 현실적인 실제 상황별 내용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알려주어서 궁금증도 해결되고 막연한 걱정도 덜어주는 책이다. 성교육의 바이블이 되는 책,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