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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리의 하루 - 사회 초년생이 세상을 살아내는 법
오느리 지음 / 경향BP / 2021년 8월
평점 :
요즘 사는게 참 힘들다. 취직을 힘들게 해도 짤릴까 두렵고, 취업하기도 힘든 마당에 알바자리 구하기는 더 하늘의 별따기. 연애는 사치이고, 결혼은 또 어떻게 할 것이며, 집마련에 출산, 육아까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런 힘든 세상에서 '오느리의 하루'는 90년대 사회 초년생들의 애잔한 일상과 세상을 살아내는 법을 알려준다.
영웅이지만 깨닫지 못하는 우리에게 이 세상을 사는 것 그 자체로도 너무 대단한 일이라고 토닥여 준다.
나의 첫 사회생활...
일머리도 없고 거기다가 눈치까지 제로... 싫은 소리 한 번도 듣지 않았고,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나는 4년동안 정신없이 깨졌다. (p.20~25의 오느리가 딱 나.)
지금의 내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건 사실이다.
'오느리의 하루'를 읽으면서 생김새, 행동, 말투, 성격까지 나를 참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느꼈다. 아니, 오느리는 나였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오느리를 위로했고, 상처받았던 내 마음속의 오느리도 안아주었다. 인스타툰을 엮어 만든 책이지만 스토리와 재미,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사회생활은 가정에서 시작해서, 또래 집단, 교육기관, 직장 뿐만아니라 사적인 모임에서도 다 이루어지는 것이니, 독자는 90년대생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느리'는 방송국 CJ ENM에서 신규사업으로 시작했다. 조직개편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했었다. 작가의 힘겨운 노력으로 sns 오느리툰으로 인친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었다.
마치 힘들었던 사회초년생을 잘 견디고 사회생활에 성공한 '오느리'가 된 듯하다.
내 생일날 받은 도서협찬 선물.
나보다 중딩 아들이 먼저 읽어보고싶어한 책.
인스타에서 '오느리'를 팔로우 하고 더 많은 에피소드를 보며 더 많은 위로를 받았다.
'오느리의 하루' 후속편이 계속 나오기를 바래본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자!
오늘하루도 잘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