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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알파 : 연산 퍼즐 ㅣ 내 안의 영재 깨우기 3
조 풀먼.리사 리건.윌리엄 포터 지음, 디에고 펑크 그림, 이젠수학연구소 옮김 / 이젠교육 / 2021년 6월
평점 :

“연산 공부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브레인 알파 연산 퍼즐»을 통해 그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놀이감각이 더해진 연산 퍼즐이라는 점이에요. 책 소개에서도 “덧셈·뺄셈, 구구단, 연산, 수학, 그림, 시각, 패턴, 암호 8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조로울 틈이 없다고 나와 있어요.
저희 아이는 평소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곤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가져오자 “이번에는 숫자 놀이야?”라면서 기대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실제로 문제를 펼치자 색감 있고 귀여운 그림이 자리 잡고 있고, 순서, 패턴, 암호 같은 요소들이 섞여 있어서 아이가 즐기면서 문제에 몰입하더라고요. 표면적으로는 재미있어 보여도, 문제 자체는 “쉽지 않다”는 느낌이 있어요. 즉, 아이가 깊이 생각하고 상상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에요. 문제를 머리로 굴리고 종이 위에 손을 움직이면서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가 함께 작동하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이런 경험은 특히 유아기에서 초등 저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식 암기가 아니라 창의력, 문제해결력, 사고력 같은 인지적 발달이 활발해지는 때니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의 전두엽 활성화를 자극하는 문제 중심으로 만들어졌어요. 저도 아이가 한 문제를 두고 “왜 이렇게 풀었어?”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는 걸 보고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걸 보며 흐뭇했어요.
또 하나 제가 좋았던 점은, 책 속에 잘 풀리지 않는 유형이 있을 때 뒤쪽에 비슷한 유형이 다시 등장해서 아이가 앞에서 실수했거나 놓쳤던 개념을 자연스럽게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반복 위주이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태도가 생기더라고요. 수학을 즐기면서도 실력이 착실히 느는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 바람은 이 책이 단기간에 큰 성취를 만들기보다는 꾸준히 즐겁게 풀면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연산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후기도 보였고, 우리 아이도 숫자 놀이터처럼 이 책을 접근하면서 연산감각이 예전보다 훨씬 빨리 좋아졌어요.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연산력을 높이면서도 수학을 놀이처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딱딱한 문제집 대신 ‘생각하고 놀이하듯 풀 수 있는 연산 퍼즐’을 찾고 계시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