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과학 추천책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 전격 비교 관찰 생물도감 ㅣ 에그박사 시리즈
에그박사 지음, 유남영 그림 / 다락원 / 2020년 9월

다락원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우리 아이는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 관련 책을 많이 봤는데, 이 책은 단순히 동물을 나열하는 백과사전식 책과 달리 닮은꼴 동물들의 차이를 재미있게 알려주니 훨씬 더 흥미롭게 읽더라고요.

책 속에서 다루는 동물들은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타와 표범처럼 얼핏 보면 같은 고양잇과 동물 같지만 차이가 확연히 있다는 걸 그림과 함께 설명해 줘요. 아이는 “치타는 달리기가 엄청 빠르대”라며 신나서 말해 주고, 얼룩말과 당나귀 차이를 찾아내면서는 스스로 관찰력을 발휘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비교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또한 이 책은 에그박사 캐릭터와 친구들이 등장해 모험하듯 이야기를 풀어주기 때문에 아이가 몰입하기 좋아요. 중간중간 삽화와 말풍선으로 된 정보 덕분에 마치 만화책처럼 가볍게 읽히면서도 알찬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보통 글밥이 많으면 지루해하는데, 이 책은 아이가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심지어 “엄마, 또 읽고 싶어”라며 책장에 꽂아두고 다시 꺼내 보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질문이 더 많아졌어요. “엄마, 고래랑 상어도 닮았는데 다른 거지?” 같은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독서가 자연스럽게 대화로 확장되더라고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책이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워주는 책이에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