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와 감성 동화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요괴’라고 하면 무섭고 낯선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요괴를 ‘반려’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 줍니다. 아이가 주인공처럼 자기 속마음을 천잠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마음이 찡하다고 했고, 다 읽은 후에는 진짜 요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어요. 책 속 세계가 잘 그려져 있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파란 알에서 누에가 태어나는 장면은 생명과 돌봄의 의미까지 느끼게 해주는 멋진 결말이었어요.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정서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