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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어린이 중국어 2 ㅣ 우리학교 어린이 중국어 2
신소라.형순화.김미선 지음, 段丽 감수 / 다락원 / 2023년 2월
평점 :
초등학생 아이가 외국어 말하기에 흥미를 느끼는 시기라, 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도 접해보게 하고 싶었어요. 여러 교재를 비교하다가 ‘우리학교 어린이 중국어’ 시리즈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만들어졌다는 평이 많아서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1권에서 기초적인 표현을 익힌 후 2권으로 이어졌는데, 2권에서는 생활 회화 중심의 문장들이 많아서 실제로 활용도 높은 표현들이 많더라고요. ‘지금 몇 시예요?’, ‘오늘은 무슨 요일이에요?’, ‘이건 누구 거예요?’ 같은 문장들이 단원마다 반복돼서 아이가 금방 익히고, 저랑 대화할 때도 가끔 중국어로 질문해 보기도 해요. 단어 공부만 시켜주는 책이 아니라, 실제 말하는 걸 연습시키는 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책의 흐름도 참 좋아요. 단어를 먼저 배우고, 그것을 활용한 문장을 듣고 따라 하면서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음원이 있어서 발음을 정확하게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챈트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입에 붙게 되고, 아이가 노래 부르듯 따라 하면서 성조도 잘 익히게 되더라고요.
각 단원마다 말하기, 듣기, 쓰기 활동이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하루 한 단원씩 공부하기에 부담도 없고, 구성도 균형 잡혀 있어요. 공부 시간도 길지 않아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책 뒤에 있는 워크북으로 복습하면 확실히 표현들이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중국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중국의 명절이나 전통 놀이 등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사진과 함께 다루고 있어서, 단순한 언어 공부를 넘어 문화 체험까지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가 그걸 계기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아이에게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은 부담 없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교재라고 생각해요. 실생활 중심 표현과 말하기 위주 구성 덕분에 말문이 트이고, 자신감도 생기니까요. 다음 권도 꼭 이어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아이의 첫 중국어 교재로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