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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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샘터 5월호에는 어떤 글들이 실렸을까요? 매달 순우리말로 달 이름을 표기하는 샘터는 늘 정감이 가는데요 이번 5월은 푸른달입니다.

이번 달은 평소보다 더 특별한 호이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는 샘터에서 주관하는 2014년 샘터상 당선작들도 실렸습니다. 시조, 생활수기, 동화, 생물상 분야의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p.015)에서는 우리에게 무한도전 못친소에서 신치림의 등장으로 더 널리 알려진 하림씨가 소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의 모습에선 윤종신 씨의 음악노예로서 부림 당하는 모습이라거나 예능에서 보여지는 가벼운 모습도 있었지만, 정작 노래를 부를 때에는 정말 감성적인 목소리에 감동을 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에 소개된 이야기는 그가 시작한 인권 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제엠네스티와 함께 예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생충 박사로, 서평가로도 유명한 서민 교수의 기생충 관련 칼럼도 48~49쪽에 실렸습니다. 지난 2월에 뉴스에 소개되었던 13세 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3.5미터 짜리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징그러운 모양과 엄청난 길이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때 발견된 광절열두조충은 우리 인체에 큰 피해가 없으니 안심하고 회를 즐겨도 된다는 글에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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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족보 샘터어린이문고 47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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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족보는 아주 특별한 아동서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방에 구렁이 한 마리가 들어와서 함께 살게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엄청 놀랐는데 그 구렁이가 심지어 말까지 한다면 또 어떨까요? 거기다가 자신의 족보를 만들어주라는 협박 같은 부탁까지 하게 된다면... 점점 점입가경이군요.


임고을 작가의 첫 번째 동화인 <구렁이 족보>는 똘똘한 아이와 구렁이 사이의 우정을 다룬 독특한 동화입니다. 뱀 허물을 벗듯 옷을 벗은 아이의 어머니 때문에 위협이 되는 뱀으로 오해하질 않나 뱀과 관련한 여러가지 설화들을 들려주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의 동화입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교훈을 잘 알고있기에 구렁이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지혜를 습득하기도 하지만 구렁이는 아이의 생각도 읽고 있었기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지요.

우리 옛 이야기에서 구렁이는 생각보다 자주 등장합니다. 신비의 동물 용이 되지 못한 동물이라는 믿음도 많아서 이 동화 속에도 등장하듯 자신의 정체를 밝혀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를 도와준 인간에게 은혜를 갚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남아있죠.

어른이 읽어도 제법 재밌는 이야기인데다가 요즘에는 동물원에 가지 않고는 절대 볼 수 없는 뱀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눠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한 <구렁이 족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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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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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류해욱, 남인근의 <그대는 받아들여졌다>(2014)


[류해욱/남인근]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샘터 출판 / 출간일 2014-03-06.




번역가이자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류해욱 신부님이 선정한 51편의 묵상과 잠언 들을 모은 글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종교적인 글들이라거나 고전 문학에서만 선정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 카페에 돌아다니는 글들이나 많은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코헬료의 <연금술사>와 같은 작품들도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에 신부님이 직접 적은 코멘트들이 실려있는 일종의 명언 에세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실려있는 글들이 좋아 그 글들을 찾아보는 용도로 쓰인다면 도서 추천목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감성 풍경사진 작가로 알려진 남인근 작가의 작품입니다. 책이 가지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과 너무나 들어맞는 마치 그림같기도 한 사진작품들이 잘 어우러지는 책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아서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알고 싶은 사진들도 있는데 책에 그런 정보가 실리지는 않아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자기 전 머리맡에 두고 한 꼭지씩 꺼내서 읽고 있는데 예전에 시사 팟캐스트 들을 들으면서 잠들던 때보다 훨씬 꿈도 잔잔해지고 뭔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가뿐한 느낌입니다. 하긴... 그건 요즘 돌아가는 정세가 워낙 급박해 그걸 전해주는 뉴스를 들으면서 잠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만... 여튼 책장 사이에 꽂아두고 책 읽기에 지쳤을 때, 삶이 힘들 때 잠깐 잠깐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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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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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4월호에는 어떤 글들이 실렸을까요?


 p.18~19. 씨 뿌리는 사람들 : 당신의 희망과 믿음을 걸어주세요.




참 독특한 물건을 파는 회사가 있습니다. 두손컴퍼니를 이끄는 28살의 청년 박찬재 씨가 만든 'A-행거' 말입니다. 재생골판지와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이 행거는 100년 넘는 시간에 걸쳐 분해되는 철사 옷걸이보다 친환경적이며, 노숙인이 조립하고 포장하기 때문에 노숙인의 자립에 도움이 되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되고, 대신 옷걸이에 붙은 종이면에 실리는 기업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기업-노숙인-시민 그리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는 아이템인 것이죠. 착한 기업이 강한 기업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박찬재 대표의 꿈이 꼭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p.42 김경진의 먼지 : 24시간 카페엔 커피향이 모자라




개그맨 김경진 씨의 코너, 김경진의 먼지 에서는 카페에 대한 김경진 씨의 추억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24시간 카페를 중심으로요. 어려운 대학생 시절에 냅킨과 설탕을 슬쩍하던 이야기나 적은 돈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추억 어린 장소가 24시간 카페가 늘면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이나 음주 스킨쉽을 즐기는 커플들에 점령당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이라는 심야근무를 하면서까지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 모든 카페들이 경쟁적으로 24시간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p. 70~71 참살이 마음공부.




법륜 스님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원생에게 답을 줍니다. '편견'에 대한 정의가 많이 공감갑니다.


'편견'이라는 것도 내 쪽에서 볼 때 편견인 것이지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뜻을 알아주지 않아 섭섭하다는 것은 일이 내 방식대로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은 나하고 생각이 다를 뿐이구나'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은 편견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셨는지요? 저도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편견을 가진 고집불통이라고 생각하고 미워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이 존중 받으려면 다른 이들의 생각도 당연히 존중해야 맞는 것인데 나만 옳고 남들은 그르다고 생각한 지난 날들을 생각하니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번 달도 알찬 글이 많이 담긴 샘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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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샘터어린이문고 44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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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류은, 안재선의 <산신령 학교 2>(2014)


[류은/ 안재선] 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 샘터 출판 / 출간일 2014-02-28.




지난달에 소개해드렸던 산신령 학교의 후속작이 출시되었습니다. 독특한 설정 때문에 소설로 나왔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동서의 특징도 살려서 우리 전통 문화도 재미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인데 이번 작품도 아주 특별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호랑이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동물원이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딸린 사파리에서나 볼 수 있지 자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날 일은 거의 없죠. 하긴 정말 만난다면 위험하기도 하겠죠? 작품 속의 변신왕 대회를 준비하면서 꼬마 산신령들은 호랑이 눈썹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산천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이유를 작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일제 강점기,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들이 제법 많이 살고 있었지만 일본인들이 만든 '호랑이 토벌대' 때문에 우리 땅에서 호랑이들이 멸종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 뿐만 아니라 우리 자연에서 살아 숨쉬던 동물들도 제국주의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읽을 때는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이런 역사적 상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쉽게 들려주기 어려운 우리의 슬픈 역사를 동화책에 친숙한 동물 이야기를 이용해서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겠죠?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은데 가장 아쉬운 점은 잘만 다듬으면 정말 좋을 듯한 설정이 너무 단순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해리포터가 성공을 거둔 점은 바로 우리 주위에 마법사와 마녀들이 숨어서 살고있을 것 같다는 사실적인 묘사와 치밀한 설정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 전통 문화 속에 숨어있는 요소들을 잘 이용해서 이번 동화책 시리즈가 끝난 뒤에 만화화나 코믹 사극 식으로 드라마로 꾸며도 꽤 호응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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