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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2014년도 이제 절반을 넘어가 가을이 눈앞에 다가오는 여름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아직도 한참 덥고 가끔 쏟아지는 비를 피하느라 정신없기도 하지만 타오름달이라는 8월의 순우리말 이름은 예쁘네요.이번 달에도 샘터에는 어떤 글들이 실렸을까요?
p.42 김경진의 먼지 <그래도 '핵이빨'은 없잖아>
김경진씨도 저 처럼 '개발'이었나봅니다. 군데스리가에서 언제나 존재하는 절대법칙! 계급별 포메이션은 이등병은 골키퍼, 병장은 공격을 맡는 이 구조에서 김경진씨는 병장에서도 볼보이를 하는 군대 병영문화 개혁의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네요.
우리 대표팀이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은 마음아프지만, 상대 선수를 이빨로 공격하는 수아레즈 같은 선수는 없었던 우리 대표팀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김경진씨의 글 이었습니다.
p.48-49. <그러다 기생충 될라>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의 에세이입니다. 기생충들이 인간에게 기생하게되면서 이동기능과 뇌를 상실하고 모든 기능을 생식기능에 맞춰 진화를 이룬 뒤 인간의 기생충 박멸약 개발 이후에 겪는 고통에 빚대어 스마트폰에 너무나 의존하는 인류는 후에 침팬지들의 지배를 받게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미래를 예언해보고 있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지금도 까페에 가면 연인들도, 친구들도 앉아서 대화를 하기보단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과 함꼐 모이면 스마트폰을 한 곳에 모아놓고 가장 먼저 집는 사람이 그날의 계산을 하게 하는 게임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잠시는 불안할지몰라도 오랜만에 친구 얼굴 쳐다보면서 이야기하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스마트폰에 해방되어 오랜만에 자유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