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번에도 샘터 덕분에 처음 접했떤 <쓰가루 백년 식당>에서의 독특한 감정선 묘사와 감성적인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입니다.

<쓰가루 백년 식당>에서 보여주었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감성적인 이야기와는 사뭇다르게 유쾌한 에세이로 작가의 글솜씨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작가 중에서 에세이로 유명한 작가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을 텐데 진정한 팬들은 그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하듯 작가의 진면목을 보는데에는 역시 에세이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여행 에세이에서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행지의 느낌이 예전에 독자들 스스로 했던 다양한 여행지와 겹쳐보이면서 독특한 울림을 내기 마련인데 이 책도 역시 읽고나면 <푸른하늘 맥주>라는 제목처럼 어딘가 바닷가로 여행가서 캔맥주를 홀짝거리고 싶어지는 썸머 아웃도어 어드벤쳐입니다.

작가의 글과 글 사이를 살펴보면 누구나 쉽게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청년기를 보냈던 듯 하지만 작가 스스로는 불만이 많아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독특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재밌게 옮기는 재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는 작가라는 존재에 대한 부러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한 여름이지만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여름도 다 지나가고 곧 가을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여름이 다 가기전에 꼭 여행을, 그리고 겪는 좌충우돌 경험을 글로 남겨보고 싶은 느낌을 들게한 <푸른 하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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