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내 작은 집의 풍경에는 바깥 세계가 없다. 중정이 주는 평화, 내면의 풍경 같은 마당.

행인도 거리도 우연의 순간도 없다.
그걸 잊지 않으려면 자주 대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내향적인 집에도 외부로 열려 있는 방향이 있다. 마당의 하늘.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오래 보고 있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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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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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전부 미래로 던져진 기도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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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짠 내가 코를 찌르고 야생 해당화 덤불의 활짝 핀 흰 꽃이 어쩐지 혼란스럽게 다가왔다. 구슬픈 무지가 악의 없는 하얀 꽃잎 속에 숨겨져 있는 듯했다. - P58

올리브는 제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그보다 훨씬 전에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크리스토퍼는 캘리포니아로. 헨리는 요양원이 있는 하샴으로, 가버렸다. 모두 가버렸다. 지옥으로 가버렸다.
"고맙구나." 올리브가 에디 주니어에게 말했다. 젊은이의 젊은 눈은 지옥이 어떤 건지 어렴풋이 아는 듯하다. - P317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 말은 사실이었다. - P378

병원에서 잭은 올리브를 필요로 했고, 세상에는 올리브의 자리가 있었다. - P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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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아들
데니스 존슨 지음, 박아람 옮김 / 기이프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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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파편인데
왜 동시대성이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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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가르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것도 알려주고 싶고 저것도 알려주고 싶어 저도 모르는 새 한 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알려주면서 그것을 친절이라 여기기 쉽지요. 이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다도 연습에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어요. 넓고 완만한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느낌으로 시작해 계단은 차츰 좁고 높아지며,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방법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들어간다는 면에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 P200

‘좋아하는 것‘ 중에는 직감적으로 정말 좋아하게 되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야 좋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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