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내가 보인 불친절한 태도를 항상 부끄러워했지만, 그의 고독이 뿜어내는 힘에 짓눌리던 느낌을 한 번도 잊어버린 적이 없다. 관심과 애정을 보여달라는 요구, 자기 말이 남에게 들리고 몸이 닿고 눈에 보여지고 싶은 압도적이고 감당하기 힘든 요구였다. ㅡ45쪽
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아시아인이라는 것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짐승이라는 것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끝끝내 여자라는 것
한가지 교훈은 분명하다. 때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도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상처를 주는 잔인한 의미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다문화는 낙인이고 차별과 배제의 용어가 되었다. 한 중학생의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