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해가 간다. 해는 가도 운명은 남는다.
나도 남는다. 나와 운명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도 남는다.
조용한 날들을 지키기.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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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사람이 가해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은 용서에 대한 마지막 단계다. 또한 이는 심리학적 문제라기보다 존재론적 윤리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ㅡ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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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영화와 몰랐던 책들.
어쩌면 몰라도 되지만 알아감으로 내 1인분의 시간은 확장된다.

감명 깊게 읽은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일말의 선의를 핑계 삼아 비천한 생각을 전시한다.
ㅡ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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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몇몇 지인이 인생 책이라 말했던 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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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을 주고받는 식의, 삶의 화려한 포즈는 우리에게는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 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었다.
ㅡ28쪽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불행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내게 가르쳐준 주리였다.
ㅡ229쪽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 년쯤 전,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ㅡ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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